불교계 국제구호단체인 위드아시아 이사장 지원 스님(사진)이 안전행정부가 설립한 ‘일제강제동원피해자재단’ 이사에 임명됐다.

일제 강제동원 피해·희생자 및 유족 등에 대한 복지지원 사업을 펼치는 이 재단의 이사는 총 13명으로 이 중 종교계 인사로는 지원 스님이 유일하다.

지원 스님은 7월 8일 오후 12시 수송동 한 음식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알렸다.

지원 스님은 “위드아시아는 여성, 전쟁기아, 인권, 복지, 교육 문제를 주 사업으로 정부의 승인을 받아 운영하고 있으며, 가장 큰 사업으로는 원폭 피해자를 위한 합천 평화의 집이 있다”며 “해마다 합천에서 원폭 희생 영가를 위로하기 위한 추모재를 지내고 있다”고 소개했다.

지원 스님은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계시는 ‘나눔의 집’도 진관 스님(불교인권위원회)과 내가 최초로 모금을 시작하고 경기 광주에 기증 받은 땅을 당시 총무원장이던 월주 스님에게 전달한 인연이 있다”며 “그런 인연으로 재단 이사에 임면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일제 강제동원에 대해 불교계에서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이 많이 있다”며 “재단에서 희생자를 위로하는 추모행사를 할 것을 건의할 계획이다. 할 일이 많다.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