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제9대 종정이자 근대 한국불교 정화운동의 주역이었던 노천 월하 대종사의 탄신 100주년을 기리는 선양사업이 펼쳐진다.

월하 스님의 후학들이 모인 노천문도회(문장 초우 스님, 문도대표 성파 스님)는 3월 25일 영축총림 통도사에서 ▲추모다례제 ▲일대기 <영축산에 달 뜨거든> 봉정식 ▲기념특별전 ▲학술세미나 등 기념행사를 실시한다.

월하 스님 탄신 100주년 행사는 오전 10시 보광전에서 다례제로 시작해 월하 스님 일대기 봉정식으로 이어진다. 일대기 <영축산에 달 뜨거든>은 ‘고승열전’의 작가인 윤청광 씨가 스님의 생애를 소설 형식으로 재조명했다.

오후 2시부터 해장보각(도서관)에서는 ‘노천당 월하대종사의 계율을 통한 수행의 재조명’을 주제로 월하 스님의 삶과 수행을 학술적으로 고찰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월탄 스님이 ‘월하스님의 정화불사’를 주제로 기조강연하며 소운 스님(동명대 교수)이 ‘계율정신에 입각한 월하스님의 수행’을, 하춘생 교수(동국대 경영대학원)가 ‘월하스님의 포교인식과 실천이념’을, 이혜숙 교수(금강대)가 ‘근대불교복지의 회고와 전망-월하스님의 자비원 설립을 중심으로’를 주제로 발표한다.



월하 스님은 생전 머물렀던 정변전 앞뜰에서 그릇을 직접 씻었다. (사진=노천문도회 제공)

통도사 성보박물관 2층에서는 이날부터 3개월간 월하 스님 탄신 100주년 기념특별전(유품전)을 만나볼 수 있다. 유품전에는 발우와 가사·장삼, 안경, 경전류 등 스님이 생전 즐겨 쓰던 물건들이 전시된다.

노천문도회는 “노천당 월하 대종사의 삶을 재조명하는 행사를 통해 그동안 흩어져 있던 자료들을 수집 정리하고, 생애 전체를 비구정신으로 수행하고 생활 속에 지켜온 스님의 발자취를 재조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