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본부장 지홍 스님)가 조선불교도련맹 중앙위원회(위원장 강수린)에 남북합동점등법회를 제안했다.

민추본은 3월 11~12일 중국 심양에서 열린 남북불교교류 실무회담에서 ▲남북합동점등법회 ▲서산대사 국가제향 복원사업 ▲만해 스님 열반 70주기 남북공동학술토론회 등을 제안했다.

남북합동점등법회는 남북관계 상황 추이에 따라 추가적인 협의가 진행될 예정이고, 9월 묘향산 보현사에서 열릴 서산대사 추계제향은 변수가 없는 이상 남측의 참가가 가능하다고 협의했다. 앞선 4월 해남 대흥사에서 봉행되는 춘계제향에는 조불련이 추도사를 보내기로 했다.

민추본은 또 만해 스님 열반일인 6월 29일 남북공동학술토론회를 금강산에서 개최하자고 제안했고 북측은 행사 취지에 공감하며 추가 협의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북측은 “남북 불교 교류사업과 동시에 북녘 어린이 영양개선 지원사업도 병행해 협의하자”고 했다.

이번 실무회담에는 남측 대표단 보화 스님(조계종 총무원 사회부장), 진효 스님(조계종 민추본 사무총장) 등 4명이, 북측 대표단 차금철(조불련 서기장), 송춘일(조불련 부원), 한정철(조불련 전국신도회 부회장), 김석철(조불련 전국신도회 신도위원) 등 4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