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이는 치료 받을 때마다 고통과 두려움에 파르르 떨며 울부짖습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가슴 철렁했던 4년 전 그 일을 떠올립니다. 그 날 저는 여느 때처럼 하하, 호호, 까르르 웃던 아이의 배웅을 받으면 출근했습니다. 일이 힘들 때마다 방긋거리는 딸아이를 생각하면 없던 힘도 생겼습니다. 바쁘게 일을 하고 있던 시간 집에서 걸려 온 전화. 떨리는 친정엄마 목소리 뒤로 희윤이의 비명소리가 들렸습니다. 정신없이 병원으로 달려가 만난 우리 딸은 고통에 몸부림치며 울었습니다.
아이의 손을 잡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던 친정엄마는 곰국을 끊이던 중 연탄불을 갈려고 잠시 솥단지를 내려놨는데 “할머니, 할머니”하며 뛰어다니던 희윤이가 그 솥단지 위에 앉아버린 것입니다. 펄펄 끓은 곰국에 3도 화상을 입은 아이의 살은 빨갛게 퉁퉁 붓고 피가 엉겨 붙여 치료가 시급했습니다. 작은 병원, 큰 병원, 부산, 서울을 오가며 오직 딸아이의 치료를 위해 뛰었습니다.
그날 이후 해맑던 웃음소리가 멈추고 매일 고통과 싸우는 아이를 보는 제 가슴에도 멍이 들었습니다. 딸을 지키지 못한 나 자신을 원망해보지만 희윤이의 고통을 대신해 줄 수도 그 고통을 멈추게 할 수 없는 이 엄마는 무능하기만 했습니다.
6개월에 500만 원 이상씩 드는 치료비에 깊어 가는 한숨
지난 4년간 아이가 자라면서 그 고통도 함께 자랐습니다. 화상상처로 인한 관절구축, 피부통증완화를 위해 계속해서 외래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당장 레이저 이완술, 압박통증 완화를 위한 시술이 시급합니다.
6개월에 500만 원, 매년 천 만 원 이상이 들어가는 치료비를 엄마 혼자 감당하기엔 버거워 한숨만 쉽니다. 환아의 아버지는 사고 후 부부갈등으로 집을 나가 별거에 이르렀습니다. 경제적 지원이 전무 하고 이모든 고통을 엄마 혼자 안고 있어 경제적으로 심리적으로 더 힘든 상황입니다. 여러분의 도움으로 아이가 치료 받아 다시 하하 호호 웃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문의 : (02)734-8050 / 후원계좌 농협 053-01-243778 (생명나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