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중앙승가대학교 제6대 총장에 원행 스님(전 금산사 주지)이 임명됐다. 전 총장 태원 스님의 사임 후 1년 6개월 만의 총장 선임이다.
학교법인 승가학원(이사장 자승 스님)은 2월 18일 제100차 이사회를 열고 원행 스님을 만장일치로 새 총장에 선출했다. 이사장 자승 스님은 이사회 직후 원행 스님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원행 스님은 “어려운 소임이지만 모든 분들과 화합하고 종단 뜻에 부합하는 교육을 시키라는 채찍으로 알겠다”며 “교육은 백년지대계라 할 만큼 중요하므로 스님들 교육에 차질 없도록 최선을 다해 고급 인력을 배출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소감에 갈음했다.
승가학원 이사회는 전 총장 태원 스님의 사임 후 1년 6개월 동안 중앙승가대 교수회가 추천한 미산 스님(총장 직무대행)과 원종 스님(전 관음사 주지), 원행 스님 사이에서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이에 자승 스님은 “미산 스님과 원종 스님에게 원만한 합의를 요청했지만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두 분이 용퇴라는 ‘아름다운 미덕’을 보여준데 대해 감사하다”며 “1년 여가 넘도록 총장을 모시지 못해 동문과 학인들에게 미안한 마음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원행 스님이 총장직을 어떻게 수행하느냐에 따라 총동문회 위신이 달라질 것”이라며 “첫 동문 총장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중앙승가대를 잘 이끌어 달라”고 당부했다.
원행 스님은?
원행 스님은 1973년 금산사에서 월주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1984년 범어사에서 자운스님을 계사로 비구계를 수지했다.
해인사 승가대와 중앙승가대를 졸업한 후 동국대 교육대학원과 불교대학원을 졸업했으며, 금산사 총무와 기획실장, 무주 안국사 주지를 거쳐 중앙종회의원과 사무처장, 중앙승가대 총동문회장을 역임했다.
현재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위한 나눔의집 원장과 사단법인 지구촌공생회 이사 등의 소임을 맡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