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직할교구는 올해 수도권 포교 활성화에 전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조계종 직할교구는 2월 19일 불기2558(2014)년 제1차 직할 교구종회를 열고 올해 사업 예산 3억7천15만 원을 확정했다. 전년보다 9천5백여만 원 증액한 액수이다.

직할교구는 포교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사업예산을 계속사업인 승려복지 예산에 이어 가장 많은 액수인 61,620,000원으로 편성했다. ‘연대사업을 통한 수도권 포교 활성화 기반 조성’을 핵심 목표로 수도권 포교를 전년 대비 10% 신장시키겠다는 계획이다. 포교 네트워크 구축 사업은 ▲서울 구별 조계종 주지협의회 활성화 ▲제4회 2014년 천진불 어울림 한마당 ▲직할교구 사생대회 ▲직할신도회 지원 ▲직할교구 자원봉사자 교육 ▲직할교구 말사(포교소) 대상 전통등 강습회 개최 등으로 구성됐다.

직할교구는 사찰 실태조사 및 장기 미임명 사찰 감소를 통한 공부 현실화도 꾀한다. 사찰관리에 예산 42,030,000원이 책정돼 ▲사찰실태조사를 통한 사찰 등록말소와 공부 정리 ▲주지 미임명 사찰 감소 ▲미·체납 분담금 납부율 증가 ▲재산취득 확인된 포교소의 사설사암 등록전환 ▲교구종회 ▲기토 종무행정 등의 사업을 진행하게 된다. 사찰실태조사를 하는 사찰 현황정비 사업에는 9,830,000원의 예산이 별도로 책정됐다.

이외에도 승려복지에 66,810,000원, 주지 인사고과제에 11,640,000원, 종무행정지도 7,830,000원, 종무행정교육 16,855,640원, 승적관리 600,000원, 결계 및 포살 7,070,000원, 일반 사무행정에 143,400,000원이 책정됐다.

또한 직할교구는 2014년도 직할교구 신임 상임위원으로 평중 스님(영화사), 도서 스님(도선사), 도호 스님(호국지장사), 주혜 스님(원적정사), 우봉 스님(호압사), 정호 스님(승가사)을 선출했다. 이들 신임 상임위원은 기존의 법장 스님(법장사), 혜초 스님(사자암), 계호 스님(진관사), 경륜 스님(석불사)와 함께 직할교구 상임위원으로 의결 심의 등의 소임을 맡게 된다. 임기는 2월 28일부터 1년간이다.



제1차 직할 교구종회에 참석한 스님이 질의를 하고 있다.

한편 이날 교구종회에서는 수도권 포교 활성화와 총무원장 자승 스님의 선거공약이었던 ‘직할교구 분할’에 대한 질의가 나왔다.

여의도 포교원의 현진 스님은 “원장 스님이 선거 때 방대한 직할교구를 분구하는 의견을 검토한다고 했다. 직할교구는 인구의 4분에 1이 거주해 포교와 교육에 어려움이 많다. 직할교구 분할에 대한 내용을 알려달라”고 말했다.

이에 기획실장 일감 스님은 “공약 사항 중에 교구본사중심제와 교구본사책임제가 들어있다. 직할교구도 지역별로 사무소 등을 설치해 중심 역할을 할 수 있는 방안을 생각 중이다. 분구는 쉬운 문제가 아니지만 인천, 경기, 서울도 한두군데 나눠 지역별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2월 종회에서 교구법을 제정하려고 한다”고 답변했다.

조계종 포교부장 송묵 스님은 지난해에 발생한 수도권 포교 불용예산을 2천만 원을 언급하며 “올해는 수도권 포교에 6천만 원이 지정됐는데 충분히 각 구별로 사찰 스님들과 의견을 나눠 수도권 포교 활성화를 일궈야 한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또 작년도 승려노후복지기금 지원자가 전무한 사실에 대해 승려노후복지제도의 홍보와 원활한 시행의 필요성이 제기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