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택 고려대 교수 등이 이끄는 실천적 인문공동체 ‘시민행성’이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첫 번째 인문캠프를 2월 10일부터 13일까지 3박4일간 전남 해남 대흥사에서 개최한다.

‘해남, 다시 우리들의 첫 마음’을 주제로 열리는 인문캠프는 사찰과 인문공동체가 결합해 지역 중학생과 귀농자 등 주민을 위해 마련한 인문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캠프에서 펼쳐지는 인문특강은 ▲우리 사회에서 자비의 첫 마음은 어떻게 나타날 수 있을까(해남 일지암 주지 법인 스님) ▲붓다의 마음자리에서 우리 시대의 인문정신을 만나다(조성택 고려대 철학과 교수) ▲심장이 뛴다, 글쓰기의 첫 음音(이 원 시인) ▲왜 우리는 매일매일 자기만의 귀향을 하고 싶어 하는가(백승권 실용글쓰기연구소대표) ▲고산과 다산으로부터 온 편지-지혜사전의 첫 번째 페이지(이형대 고려대 국문과 교수) ▲공동체에서 공통체로-‘우리들’의 귀환(함돈균 문학평론가) 등이다.

해남 미황사, 다산초당, 고산 윤선도 박물관, 시인 김영랑, 김남주·고종희 생가 등 남도의 인문유적을 답사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시민행성’은 지난해 6월 출범한 실천적 인문공동체로, 문학, 철학, 예술, 종교, 대중문화, 도시건축, 과학(기술) 간 대화는 물론 전국적 단위의 청소년·교사·학부모·지역사회 인문프로그램과 사찰과 결합한 지역 인문캠프를 지속적으로 열어갈 계획이다.

시민행성 홈페이지 : http://citizenplanet.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