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20주년을 맞아 장기기증 운동 활성화를 천명한 생명나눔실천본부(이사장 일면 스님, 이하 생명나눔)가 ‘힐링멘토’ 정목 스님과 다큐멘터리영화 <길위에서>의 이창재 감독, 재즈보컬리스트 웅산을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생명나눔은 2월 5일 오전 11시 본부 사무실에서 홍보대사 위촉식을 열고 신임 홍보대사 3명을 위촉했다.
생명나눔 홍보대사로 위촉된 이들이 장기기증희망등록증을 들고 있다. 왼쪽부터 이창재 감독, 일면 스님, 정목 스님, 가수 웅산.
정목 스님은 “생명을 나눈다는 것 이상으로 아름다운 게 있을까 생각하고, 더욱이 불가에서는 이 육체를 타인에게 내어줌으로써 보살행과 육바라밀을 실천할 수 있을 것”이라며 평소 서원했던 장기기증희망등록을 한 소감을 밝혔다.
또한 “장기기증을 할 때는 그냥 주는 것이 아니라 내 몸을 청정히 가꾸고 다스린 후 예경하는 마음으로 드려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며 “기회가 닿을 때마다 자연스럽게 나눔의 아름다움을 전하겠다”고 말했다.
비구니 스님들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길위에서>로 불교계의 주목을 받은 이창재 감독은 “최근 죽음을 다룬 다큐멘터리, 호스피스에 관한 영화를 만들면서 매주 한 분 이상의 임종을 지켜보고 있다”며 “흔적을 남기지 않는 것도 좋은 뜻이지만 타인에게 장기기증을 하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1997년 이미 기독교 단체를 통해 장기기증희망등록을 한 바 있는 이 감독은 “뇌사자의 경우에도 수술시 마취를 해서 충분히 안정된 상태에서 수술을 마무리할 수 있다면 모든 국민들도 안심하고 기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월부터 일본 투어공연을 앞두고 있는 가수 웅산 씨는 “음악으로 희망을 나누는 것도 좋은 일이지만 앞으로는 장기기증을 홍보하며 더 아름다운 나눔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생명나눔실천본부 이사장 일면 스님은 이 자리에서 “창립 20주년이 되는 해에 훌륭한 분들을 모시고 생명나눔을 열심히 홍보해서 주위의 어려운 환자들을 도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