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연말 방송3사 시상식의 수상소감에서 종교적 발언의 빈도가 소폭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이하 종평위)가 1월 9일 발표한 ‘2013년 연말 공중파 방송 시상식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2013년 KBS, MBC, SBS 등 방송3사의 연말시상식 6개 프로그램에서 종교 관련 수상소감을 한 수상자는 모두 25명으로 2012년 36명에 비해 30% 가량 줄었다.
종평위는 지난 12월 초 방송3사에 연말 시상식에서 종교적 신념 표출을 자제할 수 있도록 사전 공지해줄 것을 요청하는 협조공문을 발송한 바 있다.
올해 연말시상식에서 특정 종교 발언이 가장 많았던 곳은 SBS 연예대상으로 8명의 수상자가 종교 관련 수상소감을 했다. KBS 연기대상 수상자는 6명, MBC 연기대상 5명, KBS 연예대상 4명, MBC 방송연예대상과 SBS 연기대상이 각각 1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 중 불교 관련 발언을 한 수상자는 없다.
다만 종평위가 방송3사에 발송한 협조공문이 프로그램 제작자나 수상자들에게 전달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아 종교적 발언 감소의 원인이 종평위의 협조 요청에 의한 것인지는 미지수이다. 이에 종평위 관계자는 “지난해 종교발언을 한 수상자 가운데 올해 수상 때는 발언하지 않는 사람도 있는 등 공문의 역할도 일정 부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말 시상식 모니터링은 종평위와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가 공동으로 진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