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의 증명법사인 지공·나옹·무학 삼대화상의 법기가 서려있는 천년도량 양주 회암사(주지 혜성 스님)는 오는 4월 27일 경기도민과 함께하는 ‘2013년 양주회암사 삼대화상문화제’를 개최한다.

회암사는 고려시대에 원나라를 거쳐 들어온 지공 선사가 창건한 사찰로 공민왕에게 설법한 국사(國師)인 나옹 선사와 태조 이성계의 왕사(王師)인 무학 대사 등 삼대화상이 주석한 천년고찰이다.



삼대화상 진영. 왼쪽부터 무학, 지공, 나옹 선사. (사진제공=회암사불교문화원)

회암사는 ‘2013 양주회암사 삼대화상문화제’를 통해 삼대화상이 수행한 불교성지로의 의미를 기릴 뿐만 아니라 삼대화상 다례재와 문화·예술 행사를 실시함으로써 지역의 대표적인 문화코드로 자리 잡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문화제는 27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8시 30분까지 회암사지박물관 특설무대 및 회암사 일원에서 진행된다. 불교문화를 중심으로 보고, 느끼고, 참여하는 대동한마당으로 기획됐으며 ▲삼대화상 다례재 ▲체험행사 ▲삼대화상 음악예술제 등의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삼대화상 다례재는 이번 문화제의 주 행사로, 회암사를 중흥시키고 조계종의 선맥을 이은 지공·나옹·무학 삼대화상의 넋을 기리는 의식이다. 회암사는 삼대화상 다례재를 통해 문화제에 참석한 사부대중에게 불교문화의 진수 선보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체험행사로는 ▲다도예절 시연과 시음 ▲회암사 문화재를 둘러보는 걷기대회 ▲연등과 단청 소품 만들기 ▲와문탁분과 나옹의 시 인출 체험 ▲산사음식 시식 체험 등이 준비됐고, 음악예술제에서는 안치환, 웅산, 송대관, 아웃사이더 등 인기가수의 공연과 범능 스님, 양주시립합창단과 회암사합창단, 법고 시연, 퓨전국악그룹 등의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더불어 소외받는 이웃과 함께하는 나눔마당으로 장학금 수여식과 자비의 쌀 삼백석 전달 등도 예정됐다.

김훈래 회암사불교문화원장은 “회암사지와 삼대화상이 새롭게 조명 받을 수 있는 문화제가 될 것”이라며 “회암사와 삼대화상이 양주의 새로운 정신문화로 자리잡을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2013년 양주회암사 삼대화상문화제’는 조계종 회암사가 주최하고 2013년 양주회암사 삼대화상문화제 조직위원회(회암사불교문화원)이 주관하며, 경기도와 양주시, 조계종, 조계종중앙신도회, 제25교구본사 봉선사, 문화재청, 한국관광공사 등의 후원으로 개최된다.

회암사지는 1964년 처음 그 존재가 확인된 후 10차례의 발굴을 통해 규모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 현재 회암사는 화엄사지에서 약 6백 미터 위에 위치하고 있다. (사진제공=회암사불교문화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