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교육청은 대광중학교에 종교자유 침해에 대한 특별 장학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이하 종평위)는 지난 3월 4일 서울 동대문구에 위치한 대광중학교 입학식이 사실상 예배형식으로 진행된 것과 관련해 서울특별시교육청에 시정조치 요구 공문을 보냈고, 3월 27일 이에 대한 회신을 받았다고 전했다.
서울특별시교육청은 공문을 통해 “동부교육지원청에서 3. 7.(목), 3. 8.(금) 2회에 걸쳐 대광중학교를 상대로 특별 장학을 실시하여, 학생의 자율적 참여 하에 종교활동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지도했다”고 밝히고 “‘3. 13.(수) 학생들의 종교의 자유를 보장할 수 있도록 종교과목을 편성 시 교양 성격의 타과목과 복수로 편성하여 운영하여야 하며, 정규 교과 외 종교 활동에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는 교육청 지침을 학교에 안내하고, 아울러 관련 현황을 제출토록 공문을 통해 시행했다”고 회신했다.
종평위는 “서울특별시교육청이 해당학교에 대해 즉각적인 시정조치를 한 것은 반가운 일이나 학교 내 종교편향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과 공교육기관장 대상의 종교차별 예방교육 계획에 대해서는 답변을 들을 수 없어 아쉽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인터넷 영상자료에 의해 공개된 대광중학교 입학식은 찬송가와 기도는 물론 기독교 교육방침에 순응한다는 선서와 목사의 설교 등 예배형식으로 진행됐다. 이 영상자료는 대광고등학교를 졸업한 영화감독 강의석씨가 직접 촬영하여 유튜브 상에 공개한 것으로 강의석 씨는 대광고등학교를 상대로 종교자유 침해 소송을 해 2010년 대법원에서 승소한 바 있다.
한편 종평위는 3월 7일 서울특별시교육청에 ‘해당학교에 대한 즉각적인 시정조치, 학교 내 종교편향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 공교육기관장 대상의 종교차별 예방교육 계획’을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했으며, 앞으로도 공공기관이나 학교에서 벌어지는 종교편향이나 종교자유 침해에 대해 계속해서 주시하고 대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