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사회정책연구소(소장 법응 스님)는 3월 28일 ‘언론사 대표 폭행’ 사건에 관한 성명을 발표했다.

불교사회정책연구소는 “폭행의 원인, 장소, 강도, 수단 이전에 중요한 사실은 승가 내부에 폭력적 토양이 존재한다는 것”이라고 꼬집으며 폭력을 자비의 싹을 짓밟는 행위로 규정했다. 또한 “이번 사태는<불교닷컴>의 제재에 대한 중앙종회의 결정과 관련된 사안”이라며 “법과 절차에 의한 논의를 하는 승가 대의기구인 중앙종회를 무시한 처사라는 결론도 가능”하다고 우려했다.

불교사회정책연구소는 “지혜롭게 발전으로 승화가 가능한 일을 실기하거나 대안을 외면 한다면 또 다시 조직의 근간이 흔들리게 될 것”이라며 납득 가능한 조속한 조치를 촉구했다.

아래는 성명서 전문.

자비의 싹을 짓밟는 승가의 폭력 지난 18일 <불교닷컴>대표가 폭행을 당했다. 그 폭행의 원인, 장소, 강도, 수단 이전에 중요한 사실은 승가 내부에 폭력적 토양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폭행이나 폭력은 비인간성, 힘의 논리와 그에 의한 승자적 성취와 만족감, 상대의 고통을 즐기려는 심리, 경직되고 비이성적인 문제해결의 추구가 내재 되었기에 비난과 근절의 대상이다. 폭력적 토양은 편법, 약육강식, 패거리 및 이기주의의 만연을 의미하기에 집단과 사회를 기형화 한다. 이번 사태는<불교닷컴>의 제재에 대한 중앙종회의 결정과 관련된 사안이기도 하다. 법과 절차에 의한 논의를 하는 승가 대의기구인 중앙종회를 무시한 처사라는 결론도 가능하기에 ‘중앙종회 차원의 대책’이 반드시 필요하다. 또한 환경의 우위적 상황과 급습에 의한 폭행이나 폭력은 최소한의 룰마저도 무시하기에 비겁하기까지 한 것이다. 사적 징치와 폭력이 정당화 된다면 약자는 설자리를 잃고 사회는 아수라장이 되고 말 것이다. 우리가 군부독재를 부정하고 민주화를 추구한 이유는 바로 ‘힘의 논리’를 부정했기 때문이다. 또한 언론에 재갈을 물리려는 행위는 결코 정당화 될 수 없다 더구나 이번 사태가 영향력 있는 중진급 승려에 의한 것이라 할 때 근원적인 진단과 대책이 요구된다. 미진 만큼이라도 폭행이나 폭력을 미화내지 합리화 한다면 테러와 고문 그리고 독재와 전쟁까지도 긍정하려는 심리가 저변에 깔려 있음을 의미한다. 국가를 전복하려는 자들에게 까지도 폭력과 고문은 허용되지 않음을 상기하자. 상당수의 사람들이 ‘달라이라마’나 ‘간디’를 존경한다고 한다. 이분들의 공통점은 “비폭력 주의자”라는 것이다. 이번 사태에 대해 이성적이며 최소한의 자성과 쇄신의 의지가 있다면 공적인 대책과 책임을 통감해야 마땅하다. 머지않아 부처님오신날이며, 국가 지도자를 초청한 법회가 준비 중이다. 금년은 제34대 총무원장선거가 있는 해이며, 종단차원의 ‘한국전쟁 정전60주년 한반도평화대회’가 진행되는 등 내외적으로 할 일이 산적해 있다. 사건이 발생한지 이미 열흘이 지나가고 있다. 지혜롭게 발전으로 승화가 가능한 일을 실기하거나 대안을 외면 한다면 또 다시 조직의 근간이 흔들리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든다. 세상이 납득 가능한 조치가 조속히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 法應(불교사회정책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