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중앙종회(의장 향적 스님)는 3월 21일 오전 10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제193회 중앙종회 임시회를 속개했다. 임시회는 종무보고를 문건으로 대체하고 종책질의를 실시했다.
문화부 종책질의에서는 종단의 방재시스템 인증업체에 대한 질의가 쏟아졌다. 무리한 업체 선정과 업체 직원 및 문화부원들의 태도, 서비스 수준 등에 대한 지적이 잇따랐다. 종호 스님은 “방재사업은 국민의 세금으로 실시하는 것인 만큼 제기된 문제에 대해 심각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문화부장 진명 스님은 “가장 합리적이고 적절한 기술로 전통사찰을 유지 보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변했다.
문화부장 진명 스님이 종책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이에 앞서 기획실 종책질의에서 현근 스님은 “각종 위원회가 많은데 많은 예산을 쓰는 만큼의 성과를 내야 한다”며 기획력 향상을 주문하고 “기획실은 종단 발전에 기여하는 핵심 인력을 보충 배치해야 한다”며 감사부의 인력 부족을 지적했다. 이에 기획실장 주경 스님은 “종무행정조직이 비대해진다는 지적에 인력 보강을 못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협의를 통해 조정하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지홍 스님은 “단 하나의 종교용지라도 수용해서 사찰을 늘려야 하는데 종단에 돈이 없어서 종교부지가 나와도 수용하지 못하는 사례가 많다”고 지적했고 주경 스님은 “군법당이나 종교용지 매입에 대한 기획을 심도있게 논의하고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10.27법난 기념관 건립에 대한 질의도 나왔다. 지홍 스님이 “조계사 성역화 계획과 10.27법난 기념관 건립에 대한 진행은 어떻게 되고 있느냐”고 묻자 주경 스님은 “현재는 10.27법 종료 시기에 집중하고 있으며 확정 예산은 변동 없이 진행될 것이며 부지 부분은 정확히 파악 못했지만 문제없이 진행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진화 스님은 “총무원에서 종무행정 전산화 프로그램인 ‘가람지기2’를 무료로 보급하고 있으니 종회의원 스님들의 당해 사찰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협조 바란다”고 말했다.
교육원 종책질의에서는 출가 활성화 방안에 대한 질의가 나왔다. 교육부장 법인 스님은 “출가자 감소는 전 종도가 심각하게 느끼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 임시회에 출가자 활성화 특위 결성안이 나온 만큼 총체적 틀에서 단·장기적인 대책을 세워 대비하겠다”고 답변했다.
현근 스님은 “형식적인 교육이 아니라 한 사람이 열 사람의 효율을 낼 수 있는 교육이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종회의원 현근 스님이 종책질의를 하고 있다.
포교원도 종책질의를 실시했다. 지홍 스님은 “포교원이 획기적인 사업이나 연구를 한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며 올해 핵심 사업을 물었고 포교부장 송묵 스님은 “‘포교는 미래다’라는 생각으로 각 분야 사업 진행하고 있다”며 “미진한 부분이 있다면 더욱 심도 깊은 논의를 통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