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민족의 5천년 역사를 면면히 이어온 전통 문화는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가꿔주지만 현대인들은 우리의 전통문화를 잃어가며 점점 각박해져간다.

어린이들도 마찬가지다. 서양문물은 좋은 것이고 우리의 문화는 별것 아닌 듯 생각하는 아이들이 태반이다.

우리 민족을 지키는 힘은 우리문화를 계승 발전시키는데서 나오지만 지금은 우리의 전통문화가 너무나도 힘을 잃고 있다.

그래도 이러한 문제점을 반성하고 우리의 멋과 아름다움을 주목하고 알리는 이들이 있어 그나마 위안을 삼는다.

새김 아티스트 정병례 씨를 비롯한 우리문화 애호가들은 우리문화의 가치를 어린이들이 온전히 이어받아 창조적으로 계승해 나가길 바라며 ‘피어라 우리 문화’ 시리즈 첫 번째 작품으로 『한글 피어나다』를 발간했다.

책은 닿소리와 홀소리의 창제 원리부터 만나는 원리까지 가장 기본이 되는 한글 구성 방식을 설명한다. 또 한글의 인지학적 우수성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도록 상세하고 쉽게 일러주고 있다. 한글에 대한 다양한 지식이 그대로 담겨 있는 것이다.

이 밖에도 한글의 소중한 의미와 가치를 한글 창제 때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9편의 동화로 표현해 내고 있다.

또 6명의 예술가들이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한글에 관심을 갖게 된 사연부터 한글의 가치와 자신의 작품에 한글이 어떤 모습으로 결합되었는지를 직접 들려준다.

급변하는 현대문명 속에서 우리의 전통문화가 가진 힘을 느끼게 해줄 『한글 피어나다』는 어린이들을 위한 필독서다.

정해왕 외 7인 글/ 이수진 그림/ 해와나무/ 172쪽/ 13,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