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교육감 후보 이수호 후보와 남승희 후보가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발전에 대한 교육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핵 발전에는 반대 의사를 피력했다.

불교생명윤리협회(공동대표 법응 스님)가 12월 6일 템플스테이통합정보센터 문수실에서 개최한 서울시 교육감 후보자 초청 좌담회에 참석한 이 후보와 남 후보는 이 자리에서 환경생태교육과 탈핵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수호 후보(왼쪽 첫 번째)와 남승희 후보(왼쪽 세 번째)가 불교생명윤리협회 좌담회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 후보(왼쪽 사진)는 “아이들이 자연과 함께 어우러지며 성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미래비전”이라며 “옥상 텃밭 가꾸기와 학교생활협동조합운동 등 교육과정 전반에 녹아든 생태교육과 학교와 아이들이 주제가 된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고 환경생태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탈핵에 관해서는 “원전을 줄이는 것에는 당연히 찬성”이라며 “작게는 집과 학교에서 과도한 육식, 소비, 교통 문화 등 에너지를 직접 줄이는 것을 실천하고 어렸을 때부터 생태적 감수성을 학습하는 주체가 돼야 하며, 정책적으로는 탈원전의 선두주자인 독일의 시(市)와 결연을 맺어 배우고 큰 도시의 교육청들이 ‘원전없는세상 교육’의 네트워크를 구성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남 후보(오른쪽 사진)도 대동소이한 의견을 제시했다. “경제와 환경과 생태문제의 근본은 강자중심의 역사, 승자독식의 세계에서 비롯된 것”이라 진단한 남 후보는 “공존과 상호존중과 인과의 가치를 기본 철학으로 범정부 차원의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 후보는 “전시행정과 실적 위주 정책보다는 아나바다운동과 학교 지붕에 태양광 시설을 설치하는 등 실질적으로 아이들이 생태와 환경교육을 체감하는 교육을 펼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전에 대해서는 “당장은 힘들더라도 전인류를 위협하는 원전은 점차 감소시켜가야 한다”고 말했다.

불교생명윤리협회 공동대표 법응 스님은 이날 좌담회를 마무리하며 “대통령 선거보다 더 중요한 것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교육을 담당하는 교육관 선거”라며 “정의롭고 올바른 교육이, 윤리적이고 비폭력적이고 덕성과 공감의 인간을 만드는 교육을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좌담회에는 총 다섯 명의 서울시 교육감 후보 중 이상면·최명복 후보의 불참, 문용린 후보의 서면답변 등으로 두 명의 후보만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