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청장 김 찬)이 팔공산 선본사 관봉석조여래좌상 참배장 내 연등 설치를 위한 임시시설물은 고정시설물이 아니며 따라서 현상변경 허가 대상이 아니라고 확인했다.

조계총 총무원 문화부(부장 진명 스님)는 경북 경산시(시장 최병국)가 팔공산 선본사에 ‘관봉석조여래좌상 참배장 내 불법 시설물 원상회복 조치’를 명령을 내린데 대해 문화재청에 문의한 결과 경산시와 정반대의 답변을 얻었다.

문화재청은 “사찰에서 이루어지는 연례적 불교행사를 위해 설치되는 가설물은 그 목적에 부합하는 행사로서 현상변경 허가 대상으로 볼 수 없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문화재보호법 제35조(허가사항) 관련 사항은 우리 선조들의 문화유산을 온전히 보존하여 후손에게 물려주기 위하여 만들어진 규정으로, 사찰공간의 경우 문화유산을 보존하는 공간인 동시에 종교생활과 관람이 함께 이루어지는 공간으로 보존과 활용에 적절한 조화를 이루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며 “다만 연례적인 행사라도 그 규모나 형태, 방법 등을 현저히 달리하여 문화재 경관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거나 고정시설물 등으로 지속적 영향이 있을 경우 허가를 득하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경산시는 문화재청의 ‘현상변경 비허가대상’ 확인을 행정조치에 참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앞선 10월 29일 경산시는 팔공산 선본사에 “팔공산 갓바위 참배장 내에 연등을 달기 위해 임시로 설치한 가설물은 현상변경허가를 받지 않은 불법 시설물이기 때문에 11월 25일까지 철거, 원상회복하라”는 명령을 내린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