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1년 10월 18일과 12월 6일은 조선왕실의궤 등 왕조도서 1,205권이 100여 년 만에 환국한 날이다. 2010년 8월 10일 일본 총리 칸 나오토가 “일제에 의한 식민지배 사과와 함께 일본 궁내청이 소장하고 있는 조선왕실의궤 등 왕조도서를 반환하겠다”고 담화하였고 그 후 1년여가 지나서 우리의 품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최근 일본군 성노예범죄피해자, 강제 징용자 문제, 독도분쟁, 조선제왕의 투구와 갑옷 열람 요청 거부 등 문화재반환 등에 있어 일본의 정치권은 ‘과거사 문제’에 책임회피 또는 ‘사과 번복’ 등의 적반하장격의 태도를 보이고 있다. 심지어 일부 우익들은 ‘평화의 소녀상’ 등에 말뚝테러를 일삼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의회의 성노예피해자 배상촉구, 일본 재판부의 65년 한일협정문서공개 판결, 한국 대법원의 강제노역자 보상 판결 등 ‘일제강점기 과거사'에 대한 청산요구가 비등하고 있다. 혜문 스님(문화재제자리찾기 대표)는 “문화재는 얼과 혼”이라며 “조선제왕의 투구와 갑옷은 자주권의 상징인데 일본 박물관의 창고에서 햇빛조차 보지 못하고 있는 것은 나라의 수치로 반드시 환수되어야 하며 일본 정부는 칸 총리의 식민지배 사과의 의미를 잊지 말아야 한다”고 1주년 기념식의 의미를 밝혔다.

일본 총리의 반성과 사과를 통해 반환된 ‘조선왕실의궤’의 환국의 의미를 되새기며 ‘일제 강점기 과거사 청산’과 나아가 ‘동북아 평화협력시대’를 열 것을 다짐하는 자리로 치러질 조선왕실의궤 환수1주년 기념식은 17일(토) 오후 2시 30분부터 5시까지 조계사(서울시 종로구 견지동 45번지)에서 문화재제자리찾기 주최로 열린다.

문의: 문화재제자리찾기 02)722-0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