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31일 새벽 발생한 내장사 대웅전 화재 전소 사건과 관련 민주통합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종교특별위원회(위원장 강창일)가 정부의 안이한 대처를 질타하는 ‘정부는 문화유산을 보존하려는 의지가 있는가?’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민주통합당 선대위 종교특위는 이 성명에서 “단풍 절정기에 발생한 이번 화재로 인해 오색 단풍이 내려앉은 고즈넉한 가을 대웅전을 볼 수 없게 되었다”고 안타까움을 표하고 “마지못해 내놓은 정부의 대책이라고는 폐차 직전의 소방차를 내장사에 배치한 것이 전부였으며, 그마저도 3개월 전에 철수 시켰다”고 개탄했다.
민주통합당 선대위 종교특위는 또 “현 정부는 과시성 사업에는 예산을 쏟아 부으면서 문화재 관리에는 인색해 수십, 수 백년의 역사를 지닌 우리 문화재의 가치를 상실시키고 있으며, 미흡한 대책으로 수천 년 조상의 얼이 담긴 소중한 문화유산이 하나 둘 사라지는 것을 그저 바라만 보게 만들었다”고 질타했다.
내장사 대웅전 복원에 대해 전폭적인 지원을 정부에 촉구한 민주통합당 선대위 종교특위는 “사건의 진상과 이후 복원 과정에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을 다짐하며, 우리 문화유산에 대한 보다 충실하고 구체적인 보존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효과적인 예산 배정과 법 개정 작업에 착수할 것임을 국민 앞에 엄숙히 약속드린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민주통합당 선위위 종교특위 성명서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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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문화유산을 보존하려는 의지가 있는가?
- 내장사 대웅전 소실 사건과 관련하여 -
지난 31일 새벽, 내장사 대웅전이 화마로 인해 전소되어 우리는 소중한 문화재를 또 하나 잃고 말았다.
내장사는 전북 정읍 내장산에 자리한 명찰로 우리나라 최고의 가을 단풍명소인 내장산의 중심 관광지이다. 그러나 단풍 절정기에 발생한 이번 화재로 인해 오색 단풍이 내려앉은 고즈넉한 가을 대웅전을 볼 수 없게 되었다.
이번 화재는 지난 2008년 초 정권의 출범과 더불어 일어난 ‘숭례문 방화사건’과 더불어 우리 문화유산이 얼마나 화재나 훼손 등에 방치되고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사건이다.
낙산사 산불화재로 인해 경각심이 최고조에 달했던 시기에 불교계와 문화재를 애호하는 수많은 국민들은 문화유산에 대한 소방시설과 각종 훼불 행위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강구할 것을 수차에 걸쳐 요구했었고, 마지못해 내놓은 정부의 대책이라고는 폐차 직전의 소방차를 내장사에 배치한 것이 전부였으며, 그마저도 3개월 전에 철수 시켰다.
현 정부는 과시성 사업에는 예산을 쏟아 부으면서 문화재 관리에는 인색해 수십, 수 백년의 역사를 지닌 우리 문화재의 가치를 상실시키고 있으며, 미흡한 대책으로 수천 년 조상의 얼이 담긴 소중한 문화유산이 하나 둘 사라지는 것을 그저 바라만 보게 만들었다.
특히, 문화유산 가운데 많은 수가 전국 각지의 사찰 등에서 불교계 자체의 인력과 장비, 예산으로 1차 보존되고 있는 현실은 마땅히 정부가 해야 할 보존의 책임을 불교계에 전가 것은 비판받아야 마땅하다.
우리는 ‘내장사 대웅전 화재사건’을 바라보며, 문화유산을 지키고 계승해 나가는 것은 여야의 정치적 구분을 떠나 현 시기에 가장 절실한 문제로 바라볼 것을 제안하며, 현 정부의 신속한 대응책 마련과 복구 및 복원에 최대한 지원할 것을 강력 촉구하는 바이다.
우리 민주통합당 종교특별위원회에서도 사건의 진상과 이후 복원 과정에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을 다짐하며, 우리 문화유산에 대한 보다 충실하고 구체적인 보존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효과적인 예산 배정과 법 개정 작업에 착수할 것임을 국민 앞에 엄숙히 약속드린다.
민주통합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종교특별위원회 (위원장 강창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