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거주하는 여성결혼이민자를 대상으로 한 취업지원 프로그램 ‘가족애착놀이 강사양성교육’이 참가자들의 적극적인 참여 속에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사)지혜로운여성(이사장 김애주)과 불교여성다문화봉사단(단장 구완자)의 협력 아래 7월 2일부터 10월 8일까지 전개되는 지역다문화교육은 △가족애착놀이 강사양성교육 △자신감 스피치 발성교육 △글로벌 직장문화 에티켓 교육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매주 월요일 오전 10시 템플스테이통합정보센터 3층 보현실에서 실시되고 있는 가족애착놀이 강사양성교육은 오는 8월 20일 일곱 번째 강좌를 맞는다.
앞선 교육에서 베트남, 인도, 일본, 캄보디아, 필리핀, 중국 등에서 온 여성결혼이민자들은 홍정애 치료놀이상담센터 소장에게 가족애착놀이 강사양성교육을 받았다.
가족애착놀이 '손 닦아주기'를 하고 있는 교육생들의 모습
이들이 배우는 놀이는 동대문 놀이, 손 닦기, 로션 바르기, 먹여주기, 당신은 누구십니까, 풍선치기 등이다. 교육생들은 놀이를 통해 가족 간의 교감을 키우고 지역 공동체의 일원으로 자리 매김하며 한국 문화를 알아갔다.
교육에 참여하고 있는 한 결혼이민여성은 “집 식구들과 배워온 놀이를 함께 하면 아들은 물론이고 아이 아빠가 더 즐거워해 행복하다”며 “빨리 다음 교육 날이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교육에 참가하는 소감을 전했다.
또 한 교육생은 자발적으로 자녀가 다니는 초등학교에 놀이교육을 요청해 일일교사로 활동했다. 그녀는 “초등학교 1학년 돌봄이교실에서 놀이수업을 했다. 20명의 아이들이 즐거워하며 다음에도 선생님이 또 오냐고 물어 기분이 좋다”며 뿌듯해했다.
홍정애 소장의 설명을 듣고 있는 결혼이민여성들
강사 양성 교육을 마친 수강생들은 어린이집·유치원·학교·복지관 등 지역사회에서 가족애착놀이 강사로 활동 할 수 있다. 강사활동은 교육이 끝나는 10월 8일 이후부터 11월까지 할 예정이다.
지혜로운여성 측은 “반(反)편견 통합교육과 가족관계 개선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서울지역 교육·보육시설 등의 적극적인 협력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주최측은 향후 도심 속 사찰을 방문할 기회가 거의 없는 이주여성들을 위해 ‘조계사 문화 체험’과 ‘메이크업 교실’, ‘동요지도워크숍’ 등의 특별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