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 대표단의 WFB한국대회 참석을 이유로 일방적으로 대회에서 철수한 중국대표단의 결례에 대해 조계종이 입장문을 발표했다.

조계종은 6월 14일 조계종 대변인 능도 스님(조계종 총무원 기획실장) 명의로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세계 불교도들의 우의와 세계 평화를 다지기 위해 진행되고 있는 <세계불교도우의회 한국대회>가 중국 대표단의 개회식 불참에 이어 일방적인 철수로 논란이 되고 있는 점에 대해 우리 종단은 대단히 유감”이라며 “자국의 정치적 입장만을 내세워 WFB의 정식 지부로 등록된 티벳 대표단의 참석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중국 대표단의 주장과 행위는 세계 불교계가 추구하고 있는 부처님의 자비사상에 바탕한 상호 유대와 평화의 추구라는 공동의 가치를 스스로 거스르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조계종은 “‘세계불교도우의회’는 정치적 입장이 배제된 순수한 불교도 교류행사로 진행되어야한다”며 “중국 대표단의 <세계불교도우의회 한국대회> 일방적 철수에 대하여 유감을 표시하며 책임 있는 사과와 재발 방지를 요구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조계종은 “우리종단과 중국불교계의 건강하고 건전한 관계를 위하여 앞으로 상호관계와 교류를 진지하게 재설정할 것”이라며 “‘세계불교도우의회 한국대회’를 통하여 전 세계 불교도들의 티벳 불교에 대한 따뜻한 열린 마음을 확인하며 우리 종단도 자유로운 티벳 불교 활동에 적극 공감 한다”고 티베트 대표단의 한국대회 참가를 지지했다.

한편 중국 대표단은 6월 12일 대회 개막식 전날 참가국 대표자 회의에서 지부이사 자격으로 회의에 참가한 페마 친조르 티베트 망명정부 종교문화성 장관의 퇴장을 요구하는 등 물의를 빚은 후 다음 날인 6월 13일 대회 개회식에 불참하고 자국으로 출국했다.요구하는 등 물의를 빚었다.

다음은 조계종 입장문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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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불교도우의회 한국대회>
중국대표단 일방적 철수에 대한 대한불교조계종의 입장

세계 불교도들의 우의와 세계 평화를 다지기 위해 진행되고 있는 <세계불교도우의회 한국대회>가 중국 대표단의 개회식 불참에 이어 일방적인 철수로 논란이 되고 있는 점에 대하여 우리 종단은 대단히 유감이다. 부처님의 자비와 평화 사상으로 가득해야 할 불교도들의 순수한 국제 교류행사가 최소한의 존중과 배려조차 없이 일부의 정치적인 입장으로 이용되는 것에 대하여 개탄한다. 특히, 자국의 정치적 입장만을 내세워 WFB의 정식 지부로 등록된 티벳 대표단의 참석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중국 대표단의 주장과 행위는 세계 불교계가 추구하고 있는 부처님의 자비사상에 바탕한 상호 유대와 평화의 추구라는 공동의 가치를 스스로 거스르는 행위이다.

이에 <세계불교도우의회 한국대회>를 준비하고 협력해온 우리 종단은 다음과 같은 입장을 밝히며 중국 불교계의 공식 사과를 요청한다.

<세계불교도우의회>는 정치적 입장이 배제된 순수한 불교도 교류행사로 진행되어야 한다. 불교도들은 자국의 이해와 입장을 떠나 부처님의 가르침에 입각하여 대화와 소통을 통하여 인류 보편적 가치 실현과 세계평화에 공동으로 노력하여야 한다.

중국 대표단의 <세계불교도우의회 한국대회> 일방적 철수에 대하여 유감을 표시하며 책임 있는 사과와 재발 방지를 요구한다. 우리종단과 중국불교계의 건강하고 건전한 관계를 위하여 앞으로 상호관계와 교류를 진지하게 재설정할 것이다.

<세계불교도우의회 한국대회>를 통하여 전 세계 불교도들의 티벳 불교에 대한 따뜻한 열린 마음을 확인하며 우리 종단도 자유로운 티벳 불교 활동에 적극 공감한다.

불기2556년 6월 14일
대한불교조계종 대변인· 총무원 기획실장 능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