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불교운동연합 초대의장을 지낸 여익구 선생<<STRONG>사진>이 6월 5일 오전 사고사로 별세했다. 시신은 오후 3시 강남 일원동 삼성병원 장례식장 제15호에 안치됐다.

발인은 6월 8일이며, 장지는 대전 국립현충원이다.

여익구 선생은 불교계를 대표하는 정치인. 그는 1974년 민청학련 사건으로 징역 15년을 선고 받았지만 1975년 형 집행정지로 석방된 후 탄허 스님 문하로 출가했다. 여 선생은 1979년 “道는 山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환속했다.

1980년 동국대에 복학했지만 그해 5.17 군사 쿠데타 당시 검거돼 3년 형을 구형 받았지만 선고유예로 석방됐다. 이후 본격적인 불교운동에 뛰어든 그는 1981년 대불련 사무총장, 1984년 비상종단 참여 등을 거쳐 1986년 불교계 최초 승려․재가 통합단체인 ‘민중불교운동연합’ 창립의 산파역을 맡았다.

1986년 5.3 인천사태로 현상 수배돼 또 다시 옥고를 치룬 여 선생은 1997년부터 1년 6개월간 미국 하버드대학교 한국학연구소 객원연구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2001년 여운형 선생 추모사업회 사무총장, 2002년 민주당 노무현 후보 불교특보 등을 지낸 그는 2002년 민주당 용산구 선거대책위원장 등을 맡아 활발한 활동을 전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