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사건에 연루된 토진 스님(전 조계사 주지)등이 14일 참회문을 발표했다. 또한 토진 스님 등 도박사건에 연루된 스님들이 소속된 종책무임 무차회도 14일 자진 해체를 선언했다.

도박 사건 연루자들은 “어떤 변명으로도 용납될 수 없는 죄를 지었다”며 “이제야 참회문을 내는 것은 염치가 없어 차마 언급조차 못했을 뿐 잘못을 덮으려는 것이 절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이들은 “모든 스님과 불자들에게 큰 상처를 입혀드린데 대해 깊이 참회하며 저희들로 인해 모두의 수행자들이 매도되는 일이 없도록 굽어 살펴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종책모임 무차회도 “이번 사태의 준엄함을 통감하여 해체할 것이며, 관련된 스님의 중앙종회의원 사퇴를 포함한 후속조치를 단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한 “현하 사태를 슬기롭게 수습하고자 노력하고 계신 총무원장 스님의 뜻을 받들어 참회 정진 기도에 동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도박 연루자들은 토진 스님 외 명단을 밝히지 않아 참회의 진정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다음은 참회문과 무차회 해산문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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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회 문

귀의 삼보하오며,

금번 소위 사건의 당사자들로서 전 국민과 불자님들께 공분을 일으키는 행동을 한데 대하여 깊고 깊이 참회하고 또 참회합니다.

어떠한 변명으로도 용납될 수 없는 더 이상 씻지 못할 죄를 지었습니다. 그 어떤 지탄과 엄중한 처벌도 달게 받겠습니다.

이제야 참회문을 내는 것은 그동안 염치가 없어서 차마 언급조차 못했을 뿐이며 잘못을 덮으려는 것이 절대 아니었습니다.

이미 호법부 조사에 사실대로 충실이 임했으며, 검찰의 조사에도 한 점 가감 없이 성실히 응할 것입니다. 저희들로 하여금 정진과 포교에 힘쓰시는 모든 스님과 불자님께 큰 상처를 입혀 드린대 대해 다시 한 번 깊이 참회 드립니다.

앞으로 숨조차 쉴 수 없는 삶이 되겠지만 그 또한 참회의 나날로 삼아 영원히 반성과 참회의 시간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다만, 한 방울의 먹물이 전체의 맑은 물을 흐리듯, 저희들로 하여금 모두의 수행자들이 매도되는 일이 없도록 굽어 살펴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저희들의 잘못된 행동이 정치적으로 이용되는 일이 없기를 바라며, 사부대중께서 잘 가늠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무릎 꿇어 돈수합장하고 통렬히 참회하며 용서를 빕니다.

토진 외 관련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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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한 부처님 전에 깊이 참회합니다.
- 중앙종회 종책모임 무차회를 해산하며-

존경하는 종정예하와 총무원장 스님 그리고 수행과 포교에 진력하시는 사부대중께 최근 본 회의 구성원이 연루된 일련의 사태에 대해 머리 숙여 깊이 참회합니다. 또한 부처님의 가르침을 지혜의 등불로 삼아 한국불교를 성원해주신 많은 국민여러분께도 가슴깊이 참회의 용서를 구합니다.

최근 종단의 위상을 추락시킨 불미스러운 사태는 이유여하를 떠나 당사자 뿐 만 아니라 본 회 구성원 모두의 안일함과 수행자 정신을 망각한 나태함이 빚어낸 결과임을 오늘 우리는 겸허히 인정하고 뼈아픈 반성과 성찰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고자 합니다.

그동안 중앙종회 종책모임으로서 종단 발전을 위한 대의기능과 입법 활동을 해왔던 우리 무차회는 이번 사태의 준엄함을 통감하여 해체할 것이며, 관련된 스님의 중앙종회의원 사퇴를 포함한 후속조치를 단행하고자 합니다. 또한 현하 사태를 슬기롭게 수습하고자 노력하고 계신 총무원장 스님의 뜻을 받들어 참회 정진 기도에 동참할 것입니다.

불기 2556년 봉축기간을 맞아 자성과 쇄신의 발걸음을 내딛기 위해 노력해온 사부대중 여러분께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용서를 구하며, 스스로를 경책해나갈 것을 약속합니다.

불기2556년 5월 14일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종회 무차회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