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불교계에 한국불교의 존재감을 알릴 제26차 세계불교도우의회 한국대회(WFB KOREA CONFERENCE)가 오는 6월 11일부터 16일까지 ‘21세기의 불교생태환경사상과 수행’을 주제로 세계박람회가 열릴 전남 여수에서 개최된다.

한국대회를 주관하고 있는 세계불교도대회 한국대회 조직위원회 집행위원장 진옥스님 등 조직위원회 관계자들은 5월 8일 오후 서울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WFB 한국대회 브리핑을 가졌다.

집행위원장 진옥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세계박람회가 열리는 여수에서 WFB 한국대회가 열려 의미가 클 것 같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중국, 일본불교에 비해 열세에 처해 있는 한국불교의 위상을 제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염정호 조직위원회 사무총장도 “이번 대회는 WFB는 물론 한국불교사를 전환하는 터닝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한국불교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 할 것”이라고 했다.

한국대회에서는 제26차 세계불교도우의회 대회와 함께 제17차 세계불교도청년우의회 제17차 대회도 열린다. 이와 함께 한국대회에서는 학술포럼, 세계불교대학회의, 비즈니스 포럼, 세계 고승 수계법회 등의 행사도 진행된다. 조직위는 이들 공식대회와 더불어 창작 수륙재 뮤지컬 ‘카르마의 노래’ 등 다양한 문화행사도 선보인다.

이중 눈길을 끄는 것은 ‘WFB 학술포럼’과 ‘세계 고승 수계법회.

조직위 측은 “회원국 대표자 회의가 중심이 될 수밖에 없는 대회성격을 감안했을 때 대회주제에 맞는 논의는 학술포럼에서 진행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6월 13일 디오션 그랜드볼룸에서 열리는 학술포럼에는 세계불교학계를 대표하는 각국 석학들이 문화와 종교철학을 아우른 불교수행 사상 전파에 대한 시대적 흐름을 집중을 집중 조명한다.

이에 앞서 6월 11일 열리는 세계불교도청년우의회 포럼에서는 조계종 화쟁위원회 위원장 도법스님, 태국 NGO 활동가 자파세토 등이 참가해 불교 환경, 생명의 실천적 방향에 대한 고찰에 나선다.

6월 13일 여수 흥국체육관에서 봉행될 세계고승수계법회도 관심을 끌만하다. 조계종 종정 진제 대종사와 前 조계종 종정 법전 대종사가 증명법사로 나선 대회에는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고승들이 한 자리에 모여 수계 대법회가 봉행된다. 조직위원회 측은 “행사 당일 체육관에는 1만여 명 밖에 참석하지 못하기 때문에 인터넷 수계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터넷 수계에 참가하고자 하는 불자는 석천사 홈페이지(www.scsa.or.kr)에 접속하면 행사에 동참할 수 있다.

이밖에도 한국대회에서는 ‘WFB 제3차 비즈니스 포럼’도 열린다. ‘세계 평화 시(市)로의 룸비니 개발’ ‘인도 불교의 주요유산과 경영 비즈니스적 전망’ ‘대만불교단체의 경영’ ‘생태 환경적 관점에서의 몽골 불교성지 및 수행’ ‘한국관광사업과 불교생태관광의 연계 발전 방향’ 등을 주제로 진행되는 비즈니스 포럼을 통해 세계 불자인들은 낙후된 불교 비즈니스 활성화를 위한 대안을 모색한다.

진옥 스님은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지역불교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 종단, 지역 사찰, 신도 등에게 역할을 분담시켰다”며 “‘카르마의 노래 등 창작뮤지컬 등을 선보인 것도 이러한 의도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WFB 한국대회는 6월 15일 여수 디오션호텔 그랜드볼룸에서 대회를 마감하는 폐회식을 끝으로 폐회된다. 한국대회 참가자들은 대회 폐회 당일 오전 화엄사, 송광사 등을 방문해 한국 불교음악, 한국불교 수행 등을 체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