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2555(2011)년 재단법인 선학원(이사장 법진 스님) 전국분원장회의 및 제12회 선리연구원 학술회의가 11월 22일부터 23일까지 대전 유성호텔에서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는 전국의 분원장과 소임 스님, 학술회의 참가자 등 사부대중 200여명이 참석했다.

22일 오후 2시 열린 입재식은 삼귀의와 반야심경 봉독, 발원문 낭독, 동영상(‘선학원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상영, 법어, 포교상 시상, 축가(풍주선원)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현담 스님은 입재 발원문에서 “한국불교의 위기가 끊임없이 운위되는 이 시점에서 선학원이 새로운 백년을 맞이 한다”며 “선학원의 미래를 위해 서로 이해하며 협력할 수 있도록 지혜와 자비를 달라”고 기원했다.

법진 스님은 법어를 통해 “현시대는 IT정보화, 저출산 고령화 사회 등으로 급격한 변화를 맞고 있다”며 “더 이상 선각자들의 업적에만 머물러 있지 말고, 새로운 포교전략을 과감하게 구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법진 스님은 또 “‘민족 불교의 성지’이자 ‘정화 불교의 산실’인 선학원의 설립 100주년을 목전에 두고 있다”며 “이번 행사에서 선학원과 한국불교의 발전을 위해 사부대중들의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입재식에서는 2011년도 선학원 포교상 수상자인 대구 보성선원 한북 스님과 함양 금선사 일여 스님에 대한 시상식도 마련됐다.

한북 스님은 저소득 가정 장학금 지급을 비롯해 김장나누기, 어르신 영화 관람 행사, 도량 내 영화 상영, 음악회 개최 등의 포교 활동으로 대구시 표창을 받은 바 있다.

일여 스님은 작은 농촌 마을에서 어린이집과 노인요양원을 내실있게 운영하면서 불법을 전하고 있으며,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음악회 등으로 다양한 포교의 장을 마련해 왔다.

입재식 직후엔 (재)선학원 부설 학술연구소 한국불교선리연구원 주관 제12회 학술회의가 이어졌다.

‘승가노후복지의 현황과 과제’란 주제로 마련된 학술회의는 한국불교선리연구원 고문 인환 스님의 격려사와 한국불교선리연구원장 법진 스님의 기조연설로 시작됐다.

동국대 불교학술원장 인환 스님은 격려사에서 “이번 회의 주제인 승가노후복지는 사부대중의 관심이 지대한 문제”라며 “오늘 이 자리에서 의미있고 실효성 있는 해결방안이 도출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 조기룡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학술회의는 모두 4주제로 구성됐다.

제1주제에서는 ‘한국노인복지정책의 구조와 개선방향’을 주제로 위덕대학교 황진수 석좌교수가 발표하고, 위덕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최용민 교수가 논평했다.

제2주제는 ‘종교별 성직자 노후복지 비교 -불교, 가톨릭, 개신교, 원불교를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한국종교문화연구소 윤승용 소장이 발표하고, 조계종 총무원 사찰교무팀 박종학 팀장이 논평했다.

제3주제에서는 ‘불교종단 교역자의 복지제도 및 실태에 관한 연구 -종단별 서비스 정책을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동국대학교 이혜숙 전 겸임교수가 발표를, 중앙승가대학교 포교사회학과 김응철 교수가 토론하고, 이어 제4주제는 ‘대한불교조계종 승가노후복지 운영의 사례검토’와 관련해 서호노인복지관 이용권 관장이 발표하고, 덕성여대 사회학과 박수호 겸임교수가 논평했다.

이튿날인 23일 열린 전국분원장회의에선 오전 8시 30분부터 2011년 재단 업무보고와 분원장 회의가 개최됐다. 또 전국 분원의 분원장 스님들이 9개 분과로 나눠 분과토론과 전체토론을 진행했다.

특히 이번 분과토론에선 조계종 법인법 제정에 대한 대책과 선학원 설립 100주년 기념회관 건립 사업 추진 방안에 대해서 심도있는 논의가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