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과 함께 깨달음을 추구하는 원심회(회장 엄재면)이 창립 23주년 기념법회 및 공연을 ‘두근 두근 두드림’이라는 주제로 11월 13일(일) 오후 3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공연장에서 개최한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 원심회를 이끌어온 가슴 따뜻한 불자들이 준비한 공연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많은 사람들의 동참과 격려를 기다리고 있다.
1부 ‘기념법회’에서는 평소 원심회 법회의 모습을 일반 불자들에게 알리기 위해 삼귀의를 비롯한 법회의식곡을 청각장애 법우들이 수화로 봉행하고, 반야심경을 봉독하는 동안에는 무대에 경판을 설치하고 반야심경 구절을 인쇄한 글자를 장애법우들이 이운하는 퍼포먼스를 봉행한다.
1부와 함께 진행되는 2부 ‘수화로 이야기해요’ 순서에서는 원심회 한글학교 개강을 축하하는 국립 서울농학교 문정호 선생님의 시를 수화와 낭독이 함께 하는 순서가 마련됐다. 이 시간에는 특히 ‘관세음의 노래’ ‘우리도 부처님같이’ 등의 수화노래와 ‘당신을 존경합니다’라는 수화노래를 관객들에게 바치는 의식도 행해진다.
3부 ‘한솥밥 이야기’는 참가자 전원이 5가지 색의 색지를 나누어 받고 그 색지에 원심회에 바라는 점을 적어 23주년을 기념하는 ‘23’ 모양의 소원판에 색지를 붙이는 색지의 색깔대로 다섯 모듬으로 나뉘어 함께 한 솥에 담긴 비빔밥을 직접 나누어 먹으면서 서로를 알 수 있는 대화의 시간을 갖는다.
4부 ‘서로 사랑해요’는 서로 다른 많은 문화가 공감하는 시간으로 몽골소녀의 전통춤, 승가원 장애 아동들의 율동, 아프리카 악기 젬배 연주, 수화로 하는 연극, 이웃종교(기독교)인들의 축하노래, 조계사 중고등부 학생들의 댄스 등의 다양한 모습이 한 데 어우러지는 화합의 마당을 꾸민다.
원심회 엄재면 회장은 “내년 3월 청각장애인 한글학교의 개강을 앞두고 어느 때보다 많은 관심과 지원이 절실한 시점에서 이루어지는 공연이므로 많은 불자님들이 함께 동참해 큰 힘을 보태주실 것을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