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조계종 (재)안국선원 이사장 수불스님은 5월 6일 동국대학교를 방문하여 김희옥 총장에게 한국 불교학 진흥을 위한 연구기금 5억 2천만원을 전달했다.

동국대는 지난 3월 김희옥 총장이 취임하면서 내세운 제2건학운동의 중점사업으로 불교학술원을 세계적인 불교학 연구기관으로 육성하고 국제선센터를 건립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안국선원 선원장 수불스님이 동국대 김희옥 총장에게 연구기금 5억2천만원을 전달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동국대는 앞으로 이 기금을 불교학술원 종학연구소가 주관하는 간화선 국제학술대회와 불교문화연구원이 기획한 한국불교 영문불서 편찬사업 등에 우선 사용할 계획이다.

지난달 4월에 불교학술원 산하에 설립된 종학연구소(소장 종호스님, 선학과 교수)는 오는 30일에 ‘한국선, 어떻게 쓸 것인가’를 주제로 한국의 선을 종합적으로 정리하여 한글과 영문으로 된 3권의 책을 펴내기 위한 발표 세미나를 개최한다. 또한 오는 8월 ‘간화선, 그 원리와 구조’라는 대주제 아래 국내외 15명의 저명한 불교학자들이 발표자로 참여하는 제2차 간화선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간화선 수행을 선도하고 있는 안국선원은 2010년 8월 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이 개최한 간화선 국제학술대회를 계기로 간화선 세계화를 위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후원하기로 한 바 있다.

1962년 국내 최초의 불교학 연구기관으로 설립된 불교문화연구원(원장 김종욱, 불교학과 교수)은 2010년 불교학술원 산하로 재편되면서 한국불교학 연구를 실질적으로 선도하는 역할을 맡게 되었다.

불교문화연구원 김종욱 원장은 “한국불교를 세계화하기 위해서 한국의 불교찬술문헌을 집성한 한국불교전서를 영역화하는 일이 필요한데, 우선 그 기반 구축을 위해서 불교사전과 역사서 등 한국불교의 기초서적들을 영문으로 편찬하는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불교문화연구원은 내년 5월 설립 50주년을 맞아 ‘한국학으로서 불교학의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로 국제학술대회 개최를 계획하고 있다.

수불스님은 “동국대학교가 불교 건학이념을 잘 살려 한국불교학 연구에 매진하여 세계적인 대학으로 도약할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