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문화사업단(단장 만당 스님, 이하 문화사업단)은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르 꼬르동 블루(Le Cordon Bleu) 본교에서 지난 5월 23일(금)과 24일(토) 양일간 사찰음식 특강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이번 특강은 르 꼬르동 블루 런던 캠퍼스에 이어 개최된 것으로, 사찰음식의 세계화를 위한 문화사업단의 지속적인 해외 협력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이번 특강은 대한불교조계종 사찰음식 장인 1급인 여거 스님(용인 극락사 주지)이 맡아, 현지 참가자들과 한국 사찰음식의 깊은 철학과 전통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23일(금)에는 르 꼬르동 블루 본교 재학생 6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수업에서 ▲오이만두 ▲가지오이냉국 ▲방울토마토가지볶음 등 여름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메뉴가 소개되었으며, 24일에는 일반인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추들깨주먹밥 ▲모듬버섯장떡 ▲오이깍두기김치로 구성된 ‘봄나들이 도시락’을 주제로 특강이 진행되어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특히 이번 특강은 단순한 시연을 넘어, 사찰음식에 담긴 불교 철학과 수행적 실천의 가치, 전통 장류의 발효 과정과 특징 등에 대한 깊이 있는 설명이 함께 이루어졌다. 참가자들은 여거 스님이 직접 담근 전통 간장과 된장을 시식하며 한국 장류 문화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으며, 한 참가자는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는 조리법과 그 안에 담긴 철학적 가치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는 소감을 전했다. 또 다른 참가자는 “음식 관련 시험을 준비 중인데 스님의 강의에서 깊은 영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사진제공=한국불교문화사업단 사찰음식팀)

문화사업단은 “이번 특강은 한국 사찰음식이 지닌 철학과 지속 가능성의 가치를 공유하는 소중한 계기”였다며, “앞으로도 르 꼬르동 블루를 비롯한 다양한 해외 문화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사찰음식의 세계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