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 본사 월정사(주지 퇴우 정념)는 오는 불기 2569(2025)년 24일 오후 2시 경내 대법륜전에서 오대산생명문화원과 함께 <‘나는 진보인가, 보수인가’>를 주제로 한 특별 토론회를 개최한다.

정치적 이념의 이분법을 넘어서기 위한 철학적 성찰과 공론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된 이번 토론회는 국내 유수의 인문·사회과학 교수들이 참여해 학문적 통찰을 공유할 예정이다. 

▲이날 이혜영(한신대학교 글로벌인재학부) 교수는 ‘진보란 무엇인가-붓다와 마르크스의 경우’를 타이틀로 한 발제를 통해 동양을 대표하는 불교 사상과 서구의 대표적 사상인 마르크스주의 근본 원리를 비교하며 ‘해탈과 해방’을 추구하는 인간을 통해 진보 개념의 본질을 탐구한다. 

▲이어 김명섭(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진보와 보수의 이분법을 넘어서’를 통해 현대 정치 담론의 양극화를 역사적으로 분석하고, 상대적 개념으로써 진보와 보수의 변화를 고찰한다.

▲이진경(서울과학기술대학교 인문사회교양학부) 교수는 ‘진영을 가로지르는 진보와 보수의 개념’을 주제로 진보와 보수의 개념을 ‘데모크라시’(민주주의)를 바탕으로 재정의하고, 현실 속 ‘진보 속 보수’와 ‘보수 속 진보’를 살피면서 인간의 인식 체계와 지향성을 철학적으로 조명한다.

▲발제가 모두 마무리 된 후에는 이철규 대전환포럼 사무총장의 사회로 발제자와 청중의 질의응압과 자유토론 시간이 마련된다.

퇴우 정념 월정사 주지스님은 “보수와 진보의 이름 아래 벌어지는 비난과 분열을 내려놓고, 갈등이 아닌 공감, 이분법이 아닌 전체성을 회복하는 길을 찾아야 한다”라며 “이념을 초월한 불교적 지혜와 현대 사상의 만남을 통해 새로운 사회적 화두가 제시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다양한 이념적 갈등 속에서 ‘나의 생각이 진보인지 보수인지조차 모른 채’ 소외되어 가고 있습니다. 이번 강연은 그 경계를 해체하고, 다시 사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성찰과 대화의 장을 넓히는 소중한 자리가 될 것 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