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교하는’ 학인들이 불교하는 문화의 향연인 불교의례에 전통과 현대가 어떻게 소통하며 어떻게 변용되는가를 탐구해 보는 ‘제27차 불학포럼’을 개최한다.
[사]세계불학원 주관, 청련사, 고불사, 법천사 후원으로 진행하는 이번 불학포럼은 ⟪전통불교 의례의 현대적 구현⟫을 대주제로 불기 2569(2025)년 4월 26일 오후 1시부터 오후 5시까지 wba 사무국(두산위브 613호)에서 진행한다.
불학포럼은 민순의 박사(강원대)를 좌장으로 ▲<전통의문의 길을 묻다: 우리말화로 인한 운율 변화와 미학적 과제>에 대하여 김현정(성능, 동방대) 교수가 발표한다.
(발표요약: 본 연구는 전통 불교 의문의 우리말화가 대중의 이해도를 높이지만, 범패의 고유한 미학적 가치와 종교적 깊이를 잃을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자는 전통 의문(儀文)의 현대적 활용을 위한 실천 방안을 제안하며, 우리말 불교 의례가 신앙적 감동과 미학적 울림을 함께 갖춘 새로운 전통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을 탐색했다.)
▲이어 <전통 재회의 현대와 과거, 다름과 같음의 어울림 철학 : 아랫녘수륙재와 서울지역 수륙재를 중심으로->을 이서현(세계불학원)이 발표한다.
(발표요약: 서울 진관사와 아랫녘 백운사에서 설행되는 수륙재는 동일한 불교 철학을 공유하면서도 지역적 감수성과 실천 방식에 따라 서로 다른 형태로 전개된다. 이러한 차이를 ‘같음과 다름의 동질성’ 개념으로 해석하며, 수륙재가 차이를 포용하고 공존을 실현하는 살아 있는 전통임을 밝혀냈다. 이는 불교 의례가 단순한 재현이 아닌, 관계적 평등과 문화적 다양성의 실천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현재적 감수성의 의미를 지닌다는 점을 시사한다.)
▲마지막으로 김미영 전남대 교수가 <현대 완제 염불의 음악적 특징: 광주 율곡사 지장재일의 설행을 중심으로>를 발표한다
(발표요약: 본고는 현대인들을 위해 포교목적으로 열리는 광주 율곡사 지장재일 법회의 절차와 세부 악곡 내용을 살피고 음악적 측면에서 그 특징을 고찰한 글이다. 범패를 전문적으로 학습한 어장스님이 정기법회에서 안채비소리를 어떻게 지어나가는지를 검토해 보았고, 이를 통해서 광주 지장재일 법회에서 연행하는 완제 안채비소리의 특징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