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제 ⟪동진시대 승위의 일심과 지론학파의 일심⟫

주제발표 1: 동진 승위(僧衛) 일심(一心), 일법(一法) 이론의 불교사상적 의의:『대승기신론』 일심사상과의 연관을 중심으로

  이상엽(서울대)

석승위(釋僧衛)는 4세기말부터 5세기초까지 형주 및 장안에서 활약한 것으로 보이는 동진의 학승이다. 현재 전해지는 승위의 유일한 저작은 『출삼장기집』에 수록되어 있는 「십주경함주서」(十住經含注序)로서, 그가 구마라집 밑에서 수학한 경험에 기초하여 쓴 『십주경함주』(十住經含注)라는 주석서의 서문이다. 서문으로서는 1350자 가량의 긴 문헌으로서 내용적으로도 형이상학, 수행론 등에 관한 풍부한 논의를 담고 있지만, 종래의 연구에서는 주목받지 못하였다. 본고는 「십주경함주서」에서 보이는 ‘일심’(一心) 및 ‘일법’(一法)의 개념을 중심으로 승위의 형이상학을 검토하고, 그의 일심 개념과 『대승기신론』의 일심 개념 간의 연관성에 대해 고찰하려고 한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초기 중국불교 신불멸론 담론이 중국불교의 불성･여래장 사상에 끼친 결정적인 영향을 주장할 것이다.

주제발표 2: 마음은 어떻게 세계의 기반이 되었는가 – 지론학파의 일심 개념 성립에 대하여

  이상민(고려대)

본고는 6세기 지론학파의 일심(一心) 개념을, 특히 그 기원과 의미라는 관점에서 논해보고자 한다. 지론학파의 심식설은 남북조시대의 신불멸론에 강한 영향을 받으면서도 동시에 당시 새롭게 번역되었던 인도 유가행파의 경론을 통해서 그 사상을 구체화시켰다. 그 중 『대승기신론』의 표제어로도 잘 알려진 일심(一心) 개념은 『십지경론』에 대한 지론학파의 해석을 통해 동아시아 불교 사상에 정착되었음을 논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서 본고에서는 『십지경론』에 대한 지론학파의 해석과 변주를 여러 돈황출토 돈황사본을 통해 분석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