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의 불교는 땅위의 종교였다. 이 우주시대에 불교는 하늘로 올라야 한다.”평생을 별을 연구한 천문학자 이시우 전 서울대 교수가 밤하늘의 별을 관측하며 얻은 깨달음과 불교가 어떤 관계가 있는지, 자신의 평생 경험과 연구결과를 불교인들에게 알리는 강연회가 열렸다.
이시우 박사는 이날 “부처님은 2,500년 전에 ‘새벽 밝은 별’을 보고 깨달음을 얻었는데 정작 불교인들은 ‘별’에 대한 관심이 없다”고 아쉬워했다.

동산불교대학과 동산불대총동문회 초청 명사특강에서 천문학과 불교를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는 이시우 교수.
동산불교대학(이사장 안동일)과 동산불교대학 총동문회(회장 이호득)가 지난 3월 12일(토) 오후 천문학자 이시우 박사를 초빙해 동산불교회관에서 연 명사특강에는 입추의 여지 없이 사람들로 북적였다.
이시우 박사는 서울대 천문학과 교수를 지냈으며, 한국과학기술원 한림회원 정회원으로 활동 중인 천문학계의 석학이다. 독실한 불자이기도 한 이시우 박사는 천문학자로서 별을 보며 평생을 천문학을 연구하다보니 하늘의 이치를 다루는 학문인 천문학이 불교의 깨달음과 가장 가깝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한다. 그는 따라서 불교야말로 우주과학시대에 가장 알맞은 종교라고 강조했다.

이날 특별강연에는 많은 불자들이 참석, 법석을 가득 메웠다.
이시우 박사는 또 “부처가 깨달은 연기법은 모든 학문의 바탕이 되는 철학”이라며 “우주시대에 진리를 탐구할 수 있는 종교가 바로 불교이며, 불교가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제는 스님들 중에서도 과학자는 물론이고 경영학자, 사회적으로 다양한 전문가가 나올 수 있어야 세상 속에서 불교가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한 이시우 교수는 “산중에서 불경만을 읽는 현재의 불교로는 미래시대를 이끌어 갈 수 없으며, 불교가 시대에 뒤떨어지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동산불교대학 총동문회에서는 앞으로 지속적으로 사회의 저명인사를 초청하여 그들의 불교관과 깨달음을 듣는 기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를 통하여 불교인은 물론 일반인들에게 새로운 시각으로 불교를 바라보고 각자의 인생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아 갈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문의: 02)732-1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