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8세기의 성자 샨티데바(적천비구)의 입보리행론은 ‘대승불교의 입문서’라고 불리며 광범위한 가르침이면서도 간단한 게송으로 표현된 책이다. 인도에서는 입보리행론이라 했고 한역에서는 보리행경(菩提行經)이라 하는데, 여기서 말하는 입보리행론이란 ‘깨달음의 길로 들어가는 글’이고, 보리행경이란 ‘보리심을 닦아가는 길’이라는 뜻이다. 입보리행론송은 보리심과 보살도 정신을 대승보살의 6바라밀 뜻으로 풀이한 감동적인 게송(詩, 명상시)을 담아 놓은 책이다.
이 책, 『골라 뽑은 입보리행론송』은 입보리행론송 가운데 감동적이고 중요한 내용만을 원인 스님이 친절하게 골라 뽑은 것이다.
우리에게 선善한 기운은 약하고
악업의 힘은 너무나 강렬하다.
여기 위대한 보리심이 아니라면
어떤 선도 악을 조복 받지 못한다. 15쪽
‘보리심’, 깨닫고자 하는 마음을 일으키기 위한 내용이 담겨 있는 『골라 뽑은 입보리행론송』은 가치관의 부재로 갈팡질팡하는 현대인들에게 나침반 같은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세계적인 지도자 달라이라마도 2021년 설법을 하면서 위기에 처한 세상을 극복할 열쇠는 바로 ‘보리심’에 있다고 하였다.
역자 원인 스님은 보리심은 우리에게 본래부터 갖추어진 청정한 마음을 깨닫기 위해 수행하는 것이며, 보리심을 체득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수행법이 있다고 하였다. 하나는 자리적(自利的) 수행이고 또 하나는 이타적(利他的)인 보살도이다. 원인 스님은 “도(道)를 수행하는 사람은 반드시 보리도와 보살도라는 큰원력(大願)과 큰마음(大心)을 가지고 정진할 때 마침내 보리심(覺性)을 증득할 수 있다”고 역설하였다.
허깨비로 인하여 나타난 허상이
조건에 의해 만들어졌다고 해도
모든 존재의 근본은 무엇인가?
홀연히 나왔는지 추궁해 보라. 205쪽
이 책의 내용을 간략하게 목차를 통해서 살펴보면 제1장 「보리심공덕찬탄품」은 서론에 해당되고, 「죄업참회품」은 보리심에 들어가기 전에 가져야 하는 기본이며, 「보리심전지품」은 보리심에 대한 이해와 실천을 위한 총론이라 할 수 있다. 「보리심불방일(보시)품」·「지계품」·「인욕품」·「정진품」·「선정품」·「지혜품」까지는 본 게송의 본론에 해당하는데 보리심을 실천적 차원에서 대승6바라밀에 적용했으며, 마무리(결론)로 제10장 「회향품」으로 되어있다.
눈 밝은 수행자인 원인 스님의 안목으로 골라 뽑은 삶의 지혜와 마음의 평화를 주는 명상시를 읽어보기를 권한다.
| 역자 : 원인, 저자 : 샨티데바 | 출판사 민족사
| 판형 125*190 | 페이지 216쪽 |
| 가격 15,000원 |
정선精選 개역改譯 : 원인 스님
1969년 합천 해인사 입산. 1974년 해인사 승가대학 졸업. 이후 50년간 선원과 토굴에서 정진. 2010년 김천 수도암 선원장. 현재 태백산 큰마음도량 회주. 유튜브 큰마음TV, 인터넷 다음 큰마음카페 큰마음실천회(공식폰) : 010-7365-6331
저서 법문집 : 『마음고향 가는 길』, 『염불선의 요체』 강설집 : 『삶의 지혜(금강경 강설)』, 『선으로 본 화엄경 요점 해설』, 『초발심자경문 강설』 선시집 : 『마음여행』, 『자연 속에서』, 『구름 따라 길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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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
제1장 보리심을 찬탄하는 품 제2장 죄업을 참회하는 품 제3장 보리심을 온전히 가지는 품 제4장 보리심을 열심히 닦는 품 제5장 계율을 잘 가지는 품 제6장 고행에 대해 인욕하는 품 제7장 위없는 도를 정진하는 품 제8장 미혹을 소멸하는 선정품 제9장 깨달음(空性)으로 가는 지혜품 제10장 보리심을 법계에 회향하는 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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