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태고종총무원은 오는 불기 2568(2024)년 10월 26일(토) 오후 2시 국립중앙박물관 소강당에서 ‘삼각산 정토백련사 불교문화유산’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날 행사는 (사)동악미술사학회(이사장 신광희) 주관으로 백련사(주지 동허 스님)의 역사와 불교문화유산에 대한 가치를 조명하는 자리이다.

통일신라시대 진표 율사가 창건한 것으로 전해지는 백련사는 현재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백련산에 자리하고 있다. 조선시대 한양도성의 4대 비보사찰(裨補寺刹) 중 하나로 본래 정토사(淨土寺)로 불리다가 조선 세조대에 이르러 세조의 딸 의숙옹주가 죽자 백련산에 묘를 쓰고 원찰로 삼으면서 백련사(白蓮寺)로 이름을 바꿨다.

서방정토(西方淨土)의 상징이 백련(白蓮)이기 때문에 정토와 백련은 같은 의미이다. 19세기 제작된 대동여지도와 경조오부도에는 정토사로 기록되어 있어 백련사로 이름을 바꾼 후에도 정토사라는 이름이 널리 쓰였음을 알 수 있다.

현재 백련사에 주석하고 계시는 한국불교태고종 21세 종정예하 운경 스님은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백련사의 역사와 불교문화유산에 대한 가치를 널리 알려 향후 종단의 대표 사찰로 거듭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을 기대한다”고 하였다.

학술대회는 김형곤 경기도 문화유산전문위원의 사회로 ▲탁효정 순천대학교 학술연구교수가 ‘백련사의 역사와 위상’, ▲김수현 고양특례시 학예연구사가 ‘서울 백련사 소장 동종 연구’, ▲조태건 (재)불교문화유산연구소 팀장이 ‘삼각산 백련사 명부전 존상 연구’, ▲최엽 동국대학교 대우교수가 ‘경티절 백련사 불화의 성격과 의의’, ▲김현중(법명: 현주) 전남대학교 학술연구교수가 ‘서울 백련사의 신중신앙과 불화제작양상’을 주제로 발표한다.

한국불교태고종 총무원장 상진 스님은 학술대회를 통해 “백련사와 불교문화유산에 대한 역사・문화적 가치를 재조명 할 계획”이라면서 “중요 성보문화유산이 국가유산으로 지정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 천년고찰 서방정토 백련사의 역사성과 불교문화의 가치를 살펴보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불교태고종총무원은 백련사와 함께 이번 학술대회 이후 <백련사 융경삼년명 동종>(서울특별시 유형문화유산)을 국가유산 보물로 승격 지정 신청을, 명부전에 모셔진 <지장보살삼존상 및 시왕상 권속 일괄>(비지정)과 약사전, 대방 등에 봉안되어 있는 중요 성보문화유산을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 신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