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위조 및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신정아씨(36)와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에게 징역 4년이 각각 구형했다. 검찰은 3월 12일 서울 서부지법 형사1단독 공판(김명섭 판사)에서 “신씨는 그동안 드러난 여러 증거들에도 불구하고 자신은 모르는 일이라거나 말도 안되는 거짓으로 일관했다”고 밝혔고 “변 전 실장은 자신의 본분을 망각해 신씨와 사사로운 감정으로 여러 권한을 무절제하게 행사했다”며 이같이 구형했다.

검찰은 또 신씨의 학력위조 사실을 은폐하고 변 전 실장에게 울주군 흥덕사에 국고를 요청해 배정받은 혐의로 기소된 동국대 이사장 영배스님에 대해서는 징역 1년을 구형했다.

변 전 실장 측 변호인은 최후변론에서 “변 전 실장이 부적절한 처신을 한 것은 사실이나 많이 반성하고 있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신씨측 변호인도 “검찰은 신씨의 사생활이나 사소한 주변정황을 세세히 언급함으로써 신씨를 모욕하고 비하하고 있다”며 “일부러 비난 여론을 조성해서 공소 유지 혹은 유죄 선고로 몰아가려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한편 신씨의 학력위조 은폐와 관련, 예일대는 레빈 총장 명의로 1월 31일 동국대에 서한을 보내 2005년과 2007년 동국대가 요청한 신씨 학력 조회에 대해 예일대가 실수한 행정적 착오에 대해 깊이 사과한다고 밝힌바 있다.

이들에 대한 선거공판은 오는 31일 오전 10시 또는 1주일 빠른 24일 오전 10시 경에 열릴 예정이다.

이학종 대표기자 urubell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