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명확)
사리푸트라 존자가 자신의 고향에서 수행을 하다가 온 비구에게 물었다.
자신의 출가 전의 친구 다난자니의 소식을 물었다.
그 비구는 다난자니가
“부처님을 뵙고자 하지 않고,
법을 듣기를 즐겨하지 않고. 정진하지 않고 계율을 범한다”고 전하였다.
이에 사리푸트라는 자신의 출가 전 친구 다난자니를 찾아갔다.
친구 다난자니에게 왜 악한 업을 행하며 사는가를 물었다.
그러자 다난자니 바라문은 악업을 짓는 이유를 대었다.
그 이유는 자기는 나쁜업을 지어서라도
재물을 마련하여 필요한 곳에 써야 한다는 대답이었다.
"사리푸트라여, 알아야 합니다.
저는 집에 있으면서 집안의 업으로 일을 삼습니다.
나도 편안하게 살아야 하고,
부모를 공양하고 처자를 보살피며,
종들을 먹여 살려야 합니다.
왕에게 세금을 내야 하고,
모든 하늘에 제사하며 선조에게 제사하고
또 사문과 바라문에게 보시하여야 합니다.
왜냐하면 후세에 장수를 하고 하늘에 나서 즐거운 과보를 얻기 위해서입니다.
사리푸트라여, 이는 의심의 여지가 없는 제일 중요한 일입니다.
이를 위해서 거짓말도 하고 여러 가지 악업도 서슴지 않고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도리에 맞습니다."
이에 존자 사리푸트라는 물었다. 다난자니에게 물었다.
“다난자니여, 어떤 사람이 부모를 위하느라고 나쁜 짓을 하였다고 하자.
“ 어떤 사람이 부인과 자식을 위하여 나쁜 짓을 행하였다 하자.
어떤 사람이 왕을 위하고 하늘을 위하고 선조를 위하고
사문과 바라문을 위하여 나쁜 짓을 행하였다 하자.
나쁜 짓을 행하여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끝난 후 지옥에 났다.
지옥의 옥졸이 그를 잡아 몹시 괴롭게 다스릴 때
그는 옥졸을 향해 말하였다.
‘옥졸아, 나를 괴롭히지 말라’
나는 부모를 위하고 처자를 위하고
왕을 위하고 하늘을 위하고 조상을 위하여 악을 행하였다’라고.
다난자니여,
그 사람은 옥졸이 주는 고통을 벗어날 수 있겠는가.”
"아닙니다."
사리푸트라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다난자니여, 명예롭고 덕 있는 가문의 사람들은
법답게 업을 짓고 공덕을 지어 재물을 얻어,
부모를 존중하고 공경하며 효도로 섬기며,
처자와 자식을 보살피고
사문과 바라문에게 공양한다.
복덕의 업을 행하며 악한 업을 짓지 않는다.
다난자니여, 이로 인하여
그는 부모의 사랑을 받으며 부모가 축원해 주리라.
‘너는 굳세고 건강하여 수명이 끝없게 되거라.
우리는 너의 보살핌으로 안온하고 쾌락하기 때문이다’라고.
다난자니여,
어떤 사람이 지극히 부모의 사랑을 받으면,
그 덕은 날로 더해 쇠퇴함이 없을 것이다.
좋은 가문의 사람이 법다운 업으로 공덕을 지어 재물을 얻어,
부인과 자식을 사랑하고 생각하며, 공급하여 보살피며,
복덕의 업을 행하여 악한 업을 짓지 않으면,
부인과 자식과 권속은 존중하여 그에게 말하리라.
'당신이 굳세고 건강하여 수명이 끝없길 기원합니다.
우리는 당신의 보살핌으로 안온하고 쾌락합니다.'라고.
다난자니여,
어떤 사람이 부인과 자식과 권속의 지극한 존경을 받으면,
그 덕은 날로 더해 쇠퇴함이 없을 것이다.
사문과 바라문을 존중하고 공양하면 ,
사문과 바라문은 사랑하고 생각하는 마음으로 그에게 말하리라.
‘시주는 굳세고 건강하여 수명이 끝이 없길 기원합니다.
우리는 시주를 받아 안온과 쾌락을 얻었다’ 라고.
다난자니여,
어떤 사람이 사문과 바라문의 사랑과 지극히 생각함을 받으면,
그 덕은 날로 더해 쇠퇴함이 없을 것이다."
〈중아함 27경 범지타연경(梵志陀然經)
법답게 재물을 얻어 이를 골고루 잘 나누어주고 분배하면
모든 사람의 존경과 번영의 축원을 받게 되고
이로 인해 살아서 장수와 번영의 행복을 누리고
죽어서 천상에 나게 된다.
사리푸트라는 설법하신다.
부모와 가족과 동료들과
사문과 바라문등 수행자들의 축원을 받는 사람이 되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