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교육연합회(회장 김희옥 동국대 총장)가 중‧고교용 교과서 <생활과 철학>(조계종출판사)을 발행했다.

이번에 발행된 ‘생활과 철학’ 교과서는 동국대 불교학과 김용표 교수(불교교육연합회 수석부회장)를 교재편찬위원장으로 박영동 동국대부속여고 교법사가 교과서개발팀장을 맡아 2년에 걸쳐 작업 끝에 발간됐다.

이번 교과서는 현직 종립학교 교법사 8명이 직접 내용을 쓰고 대학에서 불교학, 철학을 전공한 교수들의 감수를 거친 뒤 서울특별시 교육감 인정도서(중등: 2011-287, 고등: 2011-387)로 최종 심의를 통과해 지난 2월 17일 발행됐다.

이 책은 기존의 교과서가 서양철학과 신학에 바탕을 둔 것과 달리 동서양 철학 사상을 균형있게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책은 중‧고등 각각 8개의 대단원과 32개의 소단원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매 단원마다 학습목표를 제시하고 ▲생각 열기 ▲생각 넓히기 ▲심화 자료실 ▲중요한 철학 용어 해설 ▲동서양 철학자 소개 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생활 속의 철학, 철학 논술 교실 등을 신설해 학생들이 직접 글을 읽고 생각하며 토론할 수 있도록 편집했으며, 대입 논술에 대비해 글쓰기를 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와 관련해, 교재편찬위원장 김용표 동국대 교수는 “이 교과서는 불교적 관점에서 편찬된 최초의 중‧고등학교 철학 교과서이면서 새 교육과정 개편에 따른 종립학교 최초의 철학 교과서”라며, “앞으로 불교를 건학이념으로 하는 종립학교의 효율적인 종교교육 및 일반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논술 교육 자료로도 널리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교과서개발팀장을 맡은 박영동 동대부여고 교법사는 “동서양의 철학사나 인물 중심의 서술방식에서 벗어나 다양한 중고등학교 교과서들에서 주제를 추출하는 한편, 학생들에게 일상생활과 관련된 주제들을 제시하고, 그 근거들을 파악하는 연습을 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철학적인 사고능력을 함양할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두었다”고 밝혔다. 특히 불교경전에 나타난 이야기 등을 통해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올바른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도록 많은 경전 자료를 예화로 사용하고 다양한 삽화를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고 강조했다.

중‧고등학교용 각각 총 300여 쪽으로 구성된 ‘생활과 철학’ 교과서는 올해 3월부터 전국 불교종립학교 및 일반계 학교에서 교양선택 과목의 교과서로 활용할 수 있으며, (주)조계종출판사에서 발행한다.

문의: 교재편찬위원회 박영동(동국대부속여고 교법사) 010-5043-67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