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일보 황인태 사장이 경남일보가 진주기독교협의회와 공동으로 ‘극동방송 진주중계소 설치 10만 서명운동’을 주최한데 대해 책임을 지고 16일 사직서를 냈다. 황인태 사장은 이같은 경남일보의 서명운동이 공정을 생명처럼 여겨야할 언론이 특정종교에 편중됐다는 불교계의 강력한 반발에 책임을 진 것이다.

경남불교신도회와 경남불교협의회, 진주사암연합회, 진주불교단체협의회 소속 회원인 불자 500여명은 이날 오후 2시 진주시 상평동 경남일보 사옥 앞에서 ‘종교 갈등을 조장하는 경남일보 경영진의 사퇴’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불자들은 “지역의 대변지이며 정론지로서 공익을 위해 역할을 했다고 인정받던 경남일보가 편향적으로 특정종교의 교세 확장에 앞장서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역갈등, 종교 갈등 조장하는 경남일보 경영진 사퇴 △지역정론의 역할을 저버린 경남일보의 공개사과 등을 촉구하며 경남일보 김흥치 회장과 황 사장과 면담을 가졌다.

양측은 이날 오후 4시45분께 결국 황 사장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경남일보 17일자 1면에 사과문을 게재한다는데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