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고익진 박사(전 동국대학교 불교대학 교수)의 엮음 『한글 아함경』게송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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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8 사문바라문경(沙門婆羅門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밧티성 제타숲 아나타핀디카동산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비구들이여, 만일 내가 이 믿음의 기능, 믿음의 집기, 믿음의 기능의 멸함, 믿음의 기능의 멸함에 이르는 길을 여실히 알지 못하였다면, 나는 모든 마라 · 범천 · 사문 ·
바라문에게서 벗어나거나 떠나지도 못하며, 마음의 뒤바뀜에서 해탈하지도 못하고,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지도 못하였을 것이다.
비구들이여, 나는 이 믿음의 기능을 바른 지혜로 여실히 관하고, 믿음의 기능의 집기, 믿음의 기능의 멸함, 믿음의 기능의 멸함에 이르는 길을 바른 지혜로 여실히 관하였으므로, 모든 천신 · 마라 · 범천 · 사문 · 바라문에게서 벗어나고 떠났으며, 마음의 뒤바뀜에서 해탈하여 아뇩다라삼막삼보리를 이루었다. 믿음의 기능에서와 같이 정진 ·
기억 · 선정 · 지혜의 기능에 대해서도 그러하다.”
부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는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