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관을 앞둔 나란다 수행관 3관 앞에서 조원희 불자와 스님들이 환하게 웃고 있다. 

비구니 수행 거처로 마련된 ‘나란다 수행관’이 9월에 제3관 개관을 앞두고 있어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2018년 2월, 비로자나국제선원 자우 스님의 원력으로 첫 개관한 '나란다 수행관'은 비구니 스님들의 도심 거처로 주목받아 왔는데, 앞으로 그 역할과 위상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나란다 수행관 제1,2관이 서울 홍제동에 위치하고 있는 것과 달리 이번 제3 수행관은 서울 금호동에 자리 잡았다. 이 배경에는 한 불자의 보시행이 있다. 방사가 부족하여 스님들이 발길을 돌리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들은 조원희 불자가 본인 소유의 공간을 무상임대로 제공한 것이다. 조원희 불자의 발심에 힘입어 나란다 수행관은 이제 총 9개의 방사를 갖추게 되었고, 더 많은 스님이 홍제동과 금호동에 거처하며 포교를 할 수 있게 됐다.

2018년부터, 자우 스님의 원력과 불자들의 후원으로 운영되고 있는 나란다 수행관은 한때 폐관 위기도 겪었으나 불자들의 단합심으로 위기를 극복하기도 했다. 그렇게 5년여 동안, 총 30분의 스님들의 거처가 되었고, 나아가 포교의 시발점으로서의 의미도 더해지고 있다. 농인법회 <자비두손회>를 이끌고 있는 일원 스님, 선불장 리더십 아카데미에서 활동하는 범준 스님, 사찰음식을 전문화하고 발전시키고 있는 성화 스님, 영어경전번역과 동시통역 활동을 하고 있는 민우 스님 외 많은 사례에서 입증하듯이, 나란다 수행관은 단지 숙박하는 곳이 아니라 도심 포교의 허브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금호동의 3수행관 개관이 더 기대가 되고, 가벼운 일이 아닌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나란다 수행관의 높은 가치에 비해 불자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동국대 박사과정을 마친 선우 스님은 “나란다 수행관이 없었다면 공부를 시작할 엄두도 내지 못하였을 것”이라며 후원에 대한 감사와 더불어 더 많은 불자들의 관심을 요청하기도 했다. 

도심포교가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는 요즘, 포교 현장인 '도심'에 스님들이 머물러야 함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인 어려움을 겪는 스님이 많다. 그래서 나란다 수행관을 후원하는 공덕은 매우 클 것이고, 장차 ‘도심 큰스님’, 나아가 ‘도심 부처님’을 탄생시키는 데에 큰 밑거름이 될 것이다. 

2개월간의 내부 인테리어 공사를 마치고 기본 가구까지 구비한 제 3수행관은 9월 공식 개관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 입방이나 나란다 수행관 보시에 대한 문의는  비로자나국제선원(02-6012-1731) 으로 하면 된다.

나란다 수행관 3관에서 바라본 야경(사진=비로자나국제선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