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53년작 백양사 <지장보살좌상>과 발원문인 <조성필공기> 최초 일반 공개
우리나라 대표 건칠부처님인 <나주 심향사 건칠아미타불좌상>과
<나주 불회사 건칠비로자나불좌상>, <나주 죽림사 건칠아미타불좌상> 최초 동반 전시

고불총림 백양사
불교중앙박물관(관장 서봉 스님)과 제18교구 본사 백양사(주지 무공 스님)는 백양사와 소속 말사의 성보를 엄선한 ‘2023년 불교중앙박물관 특별전 『백암산 백양사』’를 불기2567(2023)년 9월 8일(금)부터 12월 10일(일)까지 불교중앙박물관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백양사에서 보존 전승해 온 국보급 성보들의 높은 가치를 조명하고, 전남 북부의 불교문화를 대표하는 용흥사, 불갑사, 심향사 등 백양사 말사의 성보를 친견할 수 있는 전시다.
이번 전시는 백양사의 새로운 불교문화를 선보일 목적으로 기존에 조명되지 않았던 <팔상도>, 목공예가 불화와 결합된 <문門>, 국내 유일한 칠원성군상인 <소조칠원성군상> 등을 모셔와 전시를 진행한다. 특히, 최근에 발견되어 조성연대가 확인된 1653년작 명부전 <지장보살좌상>과 발원문인 <조성필공기>가 최초로 백양사전에 일반 공개된다.
전시에서는 고려시대 중창주인 <각진국사 진영>을 비롯하여 환응탄영 스님이 필사하고 금해관영 스님이 소장했던 <서장기> 등 백양사의 고승들과 관련된 성보도 선보인다. 더불어 근·현대 백양사를 중창하고 고불총림을 이끈 만암 스님과 서옹 스님의 유물들도 함께 공개된다.
또한 백양사의 주요 말사 성보중 나주의 건칠부처님인 <나주 불회사 건칠아미타불좌상>(보물)과 <나주 심향사 건칠아미타불좌상>(보물), <나주 죽림사 건칠아미타불좌상>(유형문화재)을 최초로 한 공간에 모신다. 또한, 조선 후기 전남 북부의 불교문화를 대표하는 성보인 최고 오래된 괘불 <나주 죽림사 괘불>(보물)과 무염 스님의 가장 초기작품인 <불갑사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 (보물) 중 <목조약사불좌상> 등 보물 8점을 포함하여 백양사 본·말사의 성보 92건 132점이 함께 전시된다.
전시는 전체 3부로 구성됐다. ▲<백양사의 역사와 성보>를 주제로 1부에 전시된 1653년 명부전 <지장보살좌상 및 시왕상>, 조선후기 <팔상도>, 1825년 <각진국사 복구 진영> 등 17–19 세기에 조성된 성보들은 백양사의 역사를 대변한다. 특히 근대 조성으로 알려진 명부전 <지장보살좌상>은 최근 발원문인 <조성필공기>를 통해 1654년이라는 연대가 밝혀진 귀한 성보다.
▲<전남 북부의 불교문화>를 주제로 마련된 2부에서는 나주의 심향사 <건칠아미타불좌상>과 불회사 <건칠비로자나불좌상>, 죽림사 <건칠아미타불좌상> 등 여말선초 건칠로 조성된 백양사 말사의 주요 성보가 전시된다. 또한 현전하는 가장 오래된 괘불인 나주 죽림사 <세존괘불탱> 외에도 1777년 비현丕賢 스님이 조성한 영광 불갑사 <지장시왕도>와 1892년 증언證彦 스님이 조성한 백양사 청류암 <신중도>등 다양한 시기의 불화가 당시 찬란한 불교 문화를 알려준다.
▲3부 <근대 백양사의 중창과 고불총림>에서는 인간 본연의 자성을 일깨우는 ‘참사람 운동’을 전개한 서옹 스님의 ‘가사’와 ‘참사람 운동 육필 원고’. 고불총림 백양사를 중심으로 활동한 선지식 만암 스님이 소장한 ‘태극기’ 등 생전 스님들의 성보들을 통해 백양사의 근대 역사를 조명한다.
한편 ‘개막식’은 9월 7일 오후 3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공연장에서 거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