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꼬르동블루 런던캠퍼스 학생 강의
 

한국불교문화사업단(단장 원명 스님, 이하 문화사업단)은 세계 양대 조리교육기관 중 하나인 프랑스 ‘르 꼬르동 블루’의 3개 국가별 캠퍼스에서 학생 및 일반인을 대상으로 사찰음식 정규강좌를 진행했다.

불기2567(2023)년 8월 8~9일 르 꼬르동 블루 런던 캠퍼스를 시작으로 10~11일은 파리 본교 캠퍼스에서 ‘채식 전문 조리과정’ 학생 및 일반인을 대상으로 강의를 진행했으며, 16~17일에는 올해 하반기에 새롭게 ‘채식 전문 조리과정’이 개설되는 캐나다 오타와 캠퍼스에서 학생 및 일반인을 대상으로 사찰음식 강좌를 진행했다.

그동안 1~2개 캠퍼스에서 사찰음식 강의를 한 경우는 있었지만 3개 캠퍼스를 같은 해에 진행된 것은 올해가 최초이다.(2019년도부터 르꼬르동 블루 런던캠퍼스와 업무협약을 맺고 ‘채식 전문 조리과정’에 사찰음식 강의가 정규강좌로 편성되어 매년 2회(상반기 2월, 하반기 8월) 사찰음식 강좌가 진행되었으며, 파리 캠퍼스는 2022년부터 진행되어 왔다.) 

캐나다 오타와 캠퍼스의 경우 올해 가을부터 새롭게 ‘채식 전문 조리과정’이 개설되는데, 이번 강의를 통해 전 세계 30개 르꼬르동블루 캠퍼스 중 ‘채식 전문 조리과정’이 개설된 3개 캠퍼스에 모두 사찰음식 강의가 런칭 되는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런던과 파리 캠퍼스는 법송 스님(대전 영선사 주지)이 강의를 맡아 진행했으며, 「뿌리채소와 해조류를 이용한 사찰음식」이라는 주제로 ‘런던 캠퍼스’에서는 건파래고추부각무침, 무채국, 톳밥, 모자반콩가루국, 무말랭이 무침, 우엉밥을 시연하였고, ‘파리 캠퍼스’에서는 감태꼬마주먹밥, 비빔국수, 연근구이, 강된장, 보리밥, 생강고추장볶음을 시연했다. 

 음식 시식 시간에는 맛에 대한 감탄과 더불어 사찰음식과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다양한 질문이 쇄도하여 진행자가 제지하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열띤 호응 속에서 진행됐다.

오타와 캠퍼스는 사찰음식 명장 선재 스님이 강의를 맡아 진행했으며, 「사찰김치」를 주제로 상추김치, 좁쌀무김치, 배추물김치를 시연하였고, 사찰음식의 철학과 더불어 한식의 특성을 자세히 소개함으로써 최근 높아진 현지인들의 한국의 관심도에 적극 부응하는 내용으로 진행했다.

이번 3개 캠퍼스 강의에는 총 170명의 일반인, 100명의 학생들이 참여했으며 각 캠퍼스의 교수진 쉐프들도 깊은 관심을 갖고, 자기 수업이 비는 시간을 이용해 적극 수강하는 모습을 보여 높아진 사찰음식과 한식의 위상을 실감할 수 있었다.

르꼬르동블루 오타와 캠퍼스 일반인 강의. 사찰음식 모형 전시관람
 

이번 사찰음식 강의에 참여한 학생 및 일반인들의 반응은 뜨거웠는데, 무엇보다도 파, 마늘이 없이 놀라운 맛을 내는 조리법에 대해 ‘마치 매직과 같다.’는 반응이 많았고, 스님들이 삭발하는 이유와 승복의 색깔이 회색인 이유 등 수행자의 일상생활에 대한 질문,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호기심들이 주를 이뤘다. 

이번 강의는 한국 고유의 음식문화를 통해 한국 전통문화를 세계인에게 널리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주영국한국문화원(선승혜 원장), 주프랑스한국문화원(이일열 원장), 주캐나다한국문화원(이성은 원장)과 문화사업단이 업무협약을 맺고, 연간 2회 정례적으로 강의 진행을 해오고 있다. 

(사진=한국불교문화사업단 사찰음식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