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원로의원이자 불국사 회주 나가당 성타대종사의 영결식이 8월19일 오전10시 불국사 무설전에서 조계종 원로회의장으로 엄수됐다. 

이날 영결식에는 조계종 종정예하 중봉 성파대종사와 원로회의 의장 자광대종사를 비롯한 원로의원 스님들, 총무원장 진우스님, 중앙종회의장 주경스님, 호계원장 보광스님, 포교원장 범해스님, 교육원장 직무대행 지우스님, 전국교구본사주지협의회장 정도스님 등 교구본사 주지 스님들, 학교법인 동국대 이사장 돈관스님, 전국비구니회장 본각스님, 주윤식 중앙신도회장, 윤재웅 동국대 총장, 장정화 대한불교청년회장, 이철우 경상북도지사, 주낙영 경주시장과 사부대중 2000명이 참석해 대종사의 원적을 추모했다.

이날 영결식은 명종 5타로 의식의 시작으로 개식과 삼귀의례, 영결법요로 이어졌다. 불국사 관장 종상대종사가 헌향, 문도대표 정문스님이 헌다, 불국사 전·현직 신도회장이 헌화로 성타대종사를 추모했다. 

조계종 원로회의 의장 자광대종사는 영결사에서 “대종사께서는 은사이신 월산 큰스님의 가르침을 따라 상대를 배려하고 항상 하심하는 삶을 실천하셨으며, 후학에겐 언제 어디서라도 불제자의 도리를 다할 것을 당부하셨다”며 “다시 이 땅에 오셔서 가는 곳마다 자운(慈雲)을 일으키고 교화의 법륜을 움직이며, 진리의 법고를 울려서 정법의 당간지주를 높이고 불일(佛日)을 더욱 빛나게 하소서”라고 말했다.

조계종 종정예하 중봉 성파대종사는 영결법어를 통해 성파 종정예하는 “대종사께서는 본원력(本願力)으로 이 땅에 오시어 본분사(本分事)를 여실히 보이시고 원적에 드셨다”며 성타대종사 원적을 추모했다. 이어 성파 종정예하는 “나가당 성타대종사시여! 필경에 진리의 일구는 어떠하겠습니까?”라며 “도두동야월(到頭冬夜月)이 임운락전담(任運落前潭)이로다, 마침내 찬 겨울 달이 집 앞 연못에 떨어져 출렁이도다”라고 법어를 내렸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추도사를 통해 “대종사께서는 늘 사람에게 감동을 주고 사물에게 감동을 주고 자연까지도 감동을 주고자 하는 삶이셨다”며 “한 걸음 두 걸음을 옮길 때마다 좌우(左右)에도 치우치지 않았고 전후(前後)에도 떨어지지 않았기에 이제 중도(中道)라는 길 위에 두 발자국만 나란히 남겨 두셨다”라고 대종사를 회고했다.

영결식을 마친 사부대중은 성타대종사의 법구를 이운해 다비장으로 향했다. 

나가당 성타대종사의 49재는 경주 불국사에서 8월21일 초재를 시작으로 대구 향림사(2재, 8월28일), 경주 기림사(3재, 9월4일), 영덕 유금사(4재, 9월11일), 고양 흥국사(5재, 9월18일), 마산 광명암(6재, 9월25일)에서 각각 봉행된다. 마지막 7재는 경주 불국사에서 10월2일 봉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