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일~2일,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 축사 대독 

불기2567(2023)년 6월 1일(목)부터 2일(금)까지 이틀간 태국에서 부처님의 탄생, 깨달음, 열반을 기념하는 UN Vesak Day기념행사가 열렸다. 

태국 아유타야 마하쭐라롱콘라자비다얄라야 대학교(Mahachulalongkornrajavidyalaya University) 및 방콕 유엔컨퍼런스 센터(UNCC)에서 개최된 올해 베삭데이 기념행사는 지난 2019년 16차 베트남 대회, 2022년 17차 대회를 온라인으로 개최한 이래 오프라인 행사로는 4년 만에 개최되었다. 이번 제18차 베삭데이 기념행사에는 태국 승왕(Somdet Phra Ariyavangsagatayana), 중국불교협회 연각 스님, 베트남 불교중앙협회 종정(Most Ven. Thich Tri Quang) 등 65개국 1,200여 명의 불교 석학 및 각국의 불교 대표 및 불교 관계자가 참가했다. 

베삭데이는 1999년 12월 15일, 스리랑카에서 발의한 34개국의 대표들이 유엔 본부와 그 지역 사무소에서 음력 5월 보름을 유엔 지정 Vesak의 날로 인정하고 준수할 것을 유엔 총회에 제안하였고, UN총회 결의에 따라(제54회기 의제 174번) 2000년부터 유엔 베삭의 날이 제정되어 현재 까지 매년 경축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제18차 베삭데이 기념행사에 조계종은 정범 스님(해외특별교구 교구장 권한대행)을 대표로, 현우 스님(조계종 사회국장), 문종 스님(조계종 포교국장/제9기 국제교류위원), 경완 스님(제9기 국제교류위원), 이미란(조계종 국제팀장) 총 5명이 참석했다. 또한 종립 동국대학교에서도 황순일 교수를 대표로 하여 교수진 및 관계자 10여 명이 참가했다. 정범 스님은 특히 6월 2일 오전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의 축하메세지를 대독하며 “내 안의 존엄함을 깨닫고 청정하게 마음의 평안을 유지할 때 진정한 행복의 세상이 열릴 것”이라 강조했다.

이번 베삭데이 기념행사에서 진행된 3차에 걸친 패널 토론에서는 (1)세계평화달성을 위한 불교적 지혜 (2)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불교적 조언 (3)코로나 팬데믹 이후 사회 및 인도주의 발전에 대한 불교적 기여를 주제로 세계불교석학들의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특히 번째 패널토론에서는 부산 동명대학교 교수 소운 스님이 “깨달음을 통한 동물해방, 생태위기와 기후 변화에 대한 대응”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패널토론을 통해 결의된 이번 제18차 유엔 베삭데이 방콕선언문에서는 세계적인 사회·정치적 갈등을 종식시키기 위해 불교의 상호 의존에 대한 인식을 촉진할 것을 촉구하였으며, 특히 세계의 불교도들이 용서, 비폭력, 연민, 관용이라는 불교의 가르침을 적용함으로써 전 세계의 평화와 화해를 증진할 것을 표명했다. 그리고 인류의 긍정적인 가치를 포용하는 사회를 구축하기 위해 불교도인은 억제되지 않은 욕망, 증오, 무지로 향하는 인간의 성향에 맞서 끊임없이 노력할 것을 결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