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오신날, 기후위기 빈곤층의 고통 해결과 한반도 평화 발원” 

법륜 스님, 불자가 가야 할 길에 대해 강조

불기 2567년 5월 27일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서울 서초동 정토사회문화회관에서 봉축법회가 봉행됐다. 오프라인 봉축법회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3년 만이다. ‘모자이크 붓다로 세상을 밝힌다’를 표어로 진행된 봉축법회는 정토 회원들이 행복의 등불로 온 세상이 밝혀지길 바라는 염원을 담았다. 

이날 행사는 총 3부에 걸쳐 진행됐다. △1부는 약 1,500여 명의 정토행자들이 함께 한 가운데 삼귀의와 수행문, 강생찬탄 낭독 등으로 진행됐다. 특별히 헌등은 외국인 정토회원들이, 헌화는 청년 정토회원들이 진행해 세계 전법과 청년 전법의 기치를 살렸다. 

△2부 기념법회에는 박종화 경동교회 원로목사, 박남수 천도교 전 교령, 김홍진 천주교 신부 등 이웃 종교인들을 비롯해 박성중 서초구을 국회의원, 정세균 전 국무총리, 김두관 양산시을 국회의원 등 여야 정치인, 김홍신 소설가, 이부영 자유언론실천재단 이사장 등 약 100여 명의 각계각층 인사들이 참여해 자리를 빛냈다. 

법륜 스님은 “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시고 깨달음을 얻으신 목적은 고통을 받는 사람들이 그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였다. 부처님오신날에 연등을 밝히는 이유도 우리의 눈과 귀가 어두워서 알지 못했던 많은 사람들의 고통을 아는 지혜를 얻기 위해서이다. 그들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나누고자 하는 자비의 마음을 갖기 위해서 연등을 밝히는 것이다.”라며 “부처님오신날을 맞는 불자들은 그런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라야 한다. 기후위기 빈곤층의 고통을 해결하고 인류의 무지로 인해 끊임없이 욕망으로 가는 어리석은 길을 멈추게 하는 게 불자가 가야 할 길이다.”라고 강조했다.

정토회 지도법사 법륜 스님이 봉축법회에 참석한 이웃 종교 지도자들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정토회 공보실 제공)

정토사회문화회관 개관 이후 처음 열리는 이번 봉축법회는 종교를 막론하고 다양한 인사들이 참여한 만큼 여법하면서도 유쾌하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내빈의 축사 중에도 연신 박수소리가 터져나왔다. 박남수 천도교 전 교령은 “이웃 종교인과 사회 지도자, 정치인 등 사회 각계 각층 인사가 모여 부처님오신날을 함께 축하하게 되어 감사하다”며 종교, 이념과 관계없이 이렇게 모일 수 있는 자리를 만들 수 있는 곳이 흔치 않다는 점을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공감의 박수를 보냈다. 이번 부처님오신날 축하 공연으로 경동교회 집사 테너 김홍태씨와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춘향가' 이수자 김명숙씨와 대금 연주자 이완왕씨, 그리고 정토회 어린이 합창 공연이 열려 청중의 환호를 받았다.  

△3부는 청년 정토 회원이 모여 청년 불자가 가야 할 길을 주제로 특별 법회가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