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오신날 봉축위원회, 5월 20일 종로 일대 연등행렬 

코로나 규제 4년 만에 내외국인 30만 명 함께 즐겨 

‘부처님오신날’을 봉축하는 10만 오색연등의 물결이 서울 도심을 화려하게 수 놓았다. 이날 연등행렬이 지나가는 동대문에서 종로 일대에는 내외국인 30만 명이 나와 ‘부처님오신날’의 기쁨을 함께 즐겼다.

부처님오신날 봉축위원회는 불기2567(2023)년 5월 20일(토), 서울 동국대 대운동장에서 어울림 마당과 ‘불기 2567년 부처님오신날 연등회’ 개회를 알리는 연등법회를 봉행하고, 오후7시부터는 동대문에서 출발한 10만 오색연등행렬의 물결이 종각까지 이어졌다.

봉축위원장이자 연등회보존위원장인 진우 스님(조계종 총무원장)은 봉행사에서 올해의 봉축표어인 <마음의 평화 부처님 세상>을 강조하며 “마음에 평화의 밭을 일구어 매일매일을 오늘과 같은 축제의 날로 만들어 가자”고 역설했다.

이날 법회에는 총무원장 진우스님을 비롯하여 원로회의부의장 일면스님과 중앙종회의장 주경스님, 호계원장 보광스님, 중앙종무기관 부·실장스님을 비롯해 천태종 총무원장 덕수 스님, 진각종 통리원장 도진 정사, 태고종 총무원장 호명 스님, 총지종 통리원장 우인 정사, 윤재웅 동국대 총장 등 사부대중 3만여 명이 참석했다. 

약 3㎞ 이르는 구간에서 진행된 연등행렬은 연등회 깃발과 인로왕번, 오방불번을 앞세운 취타대를 시작으로 육법공양등, 동자동녀-정반왕-마야부인, 범천등, 제석천등, 사천왕등, 육법공양등이 선두를 이끌었다. 또 봉축위원장 진우 스님을 비롯해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소속 종단대표, 정관계 대표, 신도 대표, 연등회 초청 해외불교지도자 등으로 구성된 봉행위원단과 중앙승가대, 동국대 석림회, 파라미타청소년연합회와 종립학교 학생, 한국스카우트불교연맹, 승가원 등이 선두그룹을 형성했다.

(사진=대한불교조계종 제공) 

이어 화계사, 진각종, 길상사, 도선사, 개운사, 삼성암이 2등단으로 진행했고, 전국비구니회 법룡사, 금륜사, 호압사, 태고종 영화사, 관음사, 한마음선원, 석불사, 약사사 등이 3등단으로 연등행렬을 이러갔다. 이어 태국, 네팔, 대만 불광산사, 스리랑카 마하보디사, 방글라데시, 미얀마, 베트남 등에서 참여한 외국단체들과 관음종, 노적사, 옥천암, 수국사, 조계사, 승가사, 수선회 등이 4등단으로 참여했고, 5등단으로 직장직능불자연합과 천태종, 삼천사,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불교기후행동, 동국대, 진관사 등이 마지막 후미에는 불광사, 구룡사, 총지종, 금강선원, 봉은사 등이 연등행렬의 끝을 장식했다.

(사진=미디어붓다) 

연등행렬이 끝난 오후 9시30분경부터는 서울 종각 사거리에서 대동한마당이 펼쳐졌다. 고구려밴드, 상월청년합창단, 김태연, 코요태 등 대중가수의 축하공연에 이어 연등행렬 참가자와 시민 등이 어우러져 강강술래, 대중율동, 대동놀이를 펼치며 꽃비와 함께 연등축제의 여운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