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고익진 박사(전 동국대학교 불교대학 교수)의 엮음 『한글 아함경』게송 중심으로
ⓒ장명확
8.1.2 정경(淨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밧티성 제타숲 아나타핀디카동산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일승(一乘)의 길이 있어 모든 중생을 깨끗하게 하여 근심과 슬픔을 건너고 번민과 고통을 없애어 참다운 법을 얻게 한다. 이른바 사념처이니, 어떤 것이 넷인가. 몸을 몸으로 관하는 염처와 느낌을 느낌으로, 마음을 마음으로, 법을 법으로 관하는 염처이다.”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는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여 받들어 행하였다.
8.1.3 감로경(甘露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밧티성 제타숲 아나타핀디카동산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비구가 사념처를 떠나면 참다운 성인의 법을 떠나게 되고, 참다운 성인의 법을 떠나면 성인의 도를 떠나게 되고, 성인의 도를 떠나면 감로법을 떠나게 되며, 감로법을 떠나면 태어남 · 늙음 · 죽음 · 근심 · 슬픔 · 번민 ·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하리니, ‘그는 온갖 괴로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라고 나는 말한다.
만일 비구가 사념처를 떠나지 않으면 성인의 참다운 말을 떠나지 않게 되고, 성인의 참다운 법을 떠나지 않으면 성인의 도를 떠나지 않게 되며, 성인의 도를 떠나지 않으면 감로법을 떠나지 않게 되고, 감로법을 떠나지 않으면 태어남 · 늙음 · 병듦 · 죽음 · 근심 · 슬픔 · 번민 · 고통에서 벗어나게 될 것이니, ‘그는 온갖 괴로움에서 벗어났다’라고 나는 말한다.”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는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