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 시인 21명 작품 100여 편 수록 

승려시인회, 열번째 시집 “나에게도 날개가 있다면” 출간. 동인지 "무애집" 창간.

시를 쓰는 스님들의 모임 ‘승려시인회’가 21명의 작품을 모아 승려 시집 10집 “나에게도 날개가 있다면”을 출간했다.

시집 “나에게도 날개가 있다면”에는 무산 스님(필명 오현)의 ‘아득한 성자’, 학교법인 승가학원 이사 법산 스님의 ‘아침 얼굴’ 외 소현 스님, 경암 스님, 명안 스님 등의 시 100여 편을 수록했다.

진관 스님(승려시인회 회장)은 “승려들의 詩는 일체중생 모두가 언어를 떠나 열반에 드는 그날까지 멈출 수 없는 말과 글의 예술로서 포교요, 법문이요, 방편이 되는 것”이라며 “열 번째 승려시집 역시 이러한 입장에서 불교문학의 중흥을 서원하며 이 시대 우리들이 새롭게 이어가는 팔만장경으로 그 가치를 담겠다는 승려시인들의 노력”이라고 말했다.

또한 승려시인회는 조계종 중흥조인 태고보우국사를 선양하고 보우국사의 사리탑을 모셨던 청송사를 복원하기 위한 시집 <무애집>을 창간했다. 

승려시인회 사무총장 범상 스님은 “대한불교 조계종 중흥조이신 태고보우의 사리탑을 모셨다는 충남 홍성 용봉산 청송사를 복원하여 인권, 민주, 통일의 본찰(本刹)로서 광선유포의 포교도량을 건립하려 한다”라며 “<무애집> 창간을 계기로 여러 불사마다 동인지 형식의 시와 문학으로서 사부대중의 뜻을 모아나가는 새로운 팔만대장경 사업이 사찰마다 일어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승려시인회는 1971년 대구 파계사에서 한글 선시(禪詩)의 개척자로 꼽히는 무산 스님을 회장으로 지현 스님, 성우 스님, 정휴 스님 등 20명으로 발족했다. 이후 ‘승려시집 4집’까지 발간하고 활동을 중단했다. 15년 만인 1993년 진관 스님을 회장으로 청화 스님, 대우 스님, 수완 스님, 혜일 스님, 지원 스님 등이 재창립하며 ‘승려시집 5집’ <피안으로 가는 수레들>을 펴냈고 현재에 10집 “나에게도 날개가 있다면” 출간에 이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