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30일. SETEC 중앙특설무대에서 

다비의 학술적·문화 유산적 가치, 국가지정 무형문화재로 인정받기 위해 노력

다비작법보존회 추진준비위원회(회장 현법 스님)는 오는 3월 30일 오후 4시 ‘2023서울 국제불교박람회’ 개막식에 맞춰 오후 4시 SETEC 중앙특설무대에서 ‘다비작법보존회 발족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다비작법보존회 추진준비위원회는 지난 1년 동안 10여 차례 회의를 가지며, 불교전통문화 다비(茶毘)의 학술적, 문화유산적 가치를 알리기 위해 설립을 추진해 왔다. 이는 2013년 조계종총무원문화부와 불교문화재연구소가 『다비현황조사보고서』를 발간한지 10년 만에 다비에 대해 재조명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다비는 화장(火葬)을 일컫는 범어인 ‘자피타(jhapeti)의 음역이다. 불교의 전래와 함께 자연스레 한국의 전통문화로 흡수, 전승되어 왔다. <대열반경>, <대열반경일체유부비나야잡사> 등 경전뿐만 아니라 삼국시대 <삼국유사>, 고려시대 탑비문 등에 기록이 전해지며, 조선시대 <석문상의초>, <석문가례초> 등 승가 상례 의례집의 편찬과 함께 불교 특유의 의식으로 자리 잡았다. 다비는 ’삶과 죽음이 둘이 아니다(生死不二)‘라는 불교의 생사관을 표현하는 의례이며, 죽은 사람과 의식에 동참한 산 사람도 번뇌와 업장을 소멸하고 윤회고를 벗어나 불생불멸하기를 바라는 법회이자 법문이다.

다비작법보존회(추)는 불교전통문화 다비의 보존과 계승을 불교의 당면과제라는 인식에 동의한 지운 스님, 현법 스님, 석공 스님, 덕제 스님, 선현 스님 등 전국 사찰 다비 전수자 스님들과 연화다비 유재철 박사, 황근식 박사, 이진선 연구원 등 재가자로 구성되었다.

다비작법보존회(추) 회장 현법 스님은 “다비는 일부 큰 스님 입적 때 봉행되어 단발적이고 비정례적일 뿐만 아니라 외부인의 출입과 조사에 어려움이 적지 않아 그동안 학술적 연구와 보존 노력이 부족했다”면서 “2013년 다비현황조사 당시 설행했던 곳도 전승자 부재로 단절될 위기에 놓인 만큼 본격적인 다비작법보존회 발족을 기점으로 다비학술대회 개최 및 서적 발간을 통해 다비의 학술적, 문화 유산적 가치를 인정받아 국가지정 무형문화재로 인정받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