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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월의 빛 정토의 빛』 불교중앙박물관 기획전 개최

2023-03-14 (화) 17:43	염정우 기자 \| bind1206@naver.com

“국보와 보물로 지정된 성보를 불복장 유물과 공개”

불교중앙박물관(관장 미등 스님)은 불기2567(2023)년 3월 14일 오후 2시 불교역사문화기념관 1층 로비에서 『만월의 빛 정토의 빛』 기획전 개막식을 개최했다.

2022년 6월 23일 국보로 승격된 청양 장곡사 금동약사여래좌상과 2010년 4월 23일 보물로 지정된 서울 개운사 목조아미타불좌상을 공개하는 『만월의 빛 정토의 빛』 기획전은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 주최, 불교중앙박물관 주관으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불기2567(2023)년 3월 15일(수)부터 6월 25일(일)까지 두 분의 부처님과 함께 불복장 유물 28건 33점이 함께 전시된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개막식의 치사를 통해 “우리나라에 전승되어 온 불복장의식은 단연 독특하고 차별화된 불교의식이라고 할 수 있다”며 “보이지 않는 부처님과 맞닿기 위해 불상을 조성한 후 중생들의 간절한 염원을 담아 복장의식을 행함으로서 불상은 생명력을 갖게 되며 동시에 신앙의 대상이 되었다”고 말했다.

또한 스님은 “금번에 불교중앙박물관에서 개최하는 제6교구 마곡사 말사인 청양 장곡사 금동약사여래좌상과 직할교구 개운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의 불복장 전시를 통해 복장의 가치와 의미를 되새기고 불복장이 갖는 신앙적 염원을 통해 우리 각자의 유심정토를 발원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불교중앙박물관 관장 미등 스님은 인사말에서 “이번 전시는 장곡사 약사부처님과 백운화상께서 1078명의 소망을 담은 발원문이 함께 전시되고, 서울 개운사 아미타부처님과 천정 스님과 혜홍 스님께서 부처님께 금을 입혀드리기 위해 10개의 큰 원을 세운 발원문이 함께 전시된다”면서 “『만월의 빛 정토의 빛』의 전시는 중생마다 다른 수많은 염원에 의해 부처님께서 이 땅에 나투신 의미를 되새겨 보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불복장이란 ‘부처님 몸안에 모셔진 물건’을 뜻한다. 이는 고대 인도에서 불사리를 탑과 부처님 형상 안에 모시는 의식에서부터 시작했다. 이번 전시는 종단의 국보와 보물로 지정된 성보를 불복장 유물과 함께 공개하여, 불성의 화현이자 예경의 대상인 부처님과 함께 그 안에 봉안되어 있던 발원문과 경전, 다라니 등을 통해 신도들의 간절한 마음을 되새기고자 기획됐다.

전체 2부로 전시되는 이번 기획전 ▲1부에서는 <만월의 빛 - 청양 장곡사 금동약사여래좌상과 복장유물>을 주제로 진행된다.

만월의 빛은 청양 장곡사 하대웅전에 모셔진 국보 약사부처님을 주제로 장곡사에서 이운 하여 전시하고, 1958년 처음 발견되어 2022년 부처님과 함께 국보로 승격된 1058cm 길이의 발원문과 비단 오색번, 비단 주머니를 포함한 불복장 유물 13건 18점을 전시한다. 그리고 부처님의 조성을 발원한 백운 화상의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 금속활자본 영인본과 재현본을 함께 전시한다.

장곡사 금동약사여래좌상. 고려(1346년). 국보. 장곡사

장곡사 금동약사여래좌상 복장유물 비단주머니. 고려(1346년). 국보. 장곡사(불교중앙박물관)

장곡사 금동약사여래좌상 복장유물 오색번. 고려(1346년). 국보. 장곡사(불교중앙박물관)

장곡사 금동약사여래좌상 복장유물 발원문. 고려(1346년). 국보. 장곡사(불교중앙박물관)

▲2부에서는 <정토의 빛 – 서울 개운사 목조아미타불좌상과 복장유물>을 주제로 펼쳐진다.

정토의 빛은 서울 개운사 미타전에 모셔진 보물 아미타부처님을 박물관으로 모시고, 1995년 처음 알려져 희소성으로 가치를 인정받아 2010년 보물로 별도 지정된 불복장 유물 중 9~12세기 간행된 『화엄경』과 3점의 중수 발원문을 포함한 15건 15점을 전시한다. 특히 국내 최고(最古) 목판 변상도인 대방광불화엄경의 권제28 십회향품제이십오지육(十廻向品第二十五之六)의 변상도를 함께 전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