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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판화박물관 『한·중 전통 문양 판화의 세계』전 개최

2022-07-18 (월) 23:22	염정우 기자 \| bind1206@naver.com

치악산 명주사 고판화 박물관(관장 한선학)은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아 ‘2022 강원도 등록 사립박물관 자원화 지원사업’으로 『한·중 전통 문양 판화의 세계』 특별전을 불기2566(2022)년 7월 26일(화)부터 8월 28일(일)까지 명주사 고판화 박물관에서 개최한다.

아시아 전통 문양판화가 패턴화 된 문양 디자인을 갖는 것은, 칼로 새기는 목판화의 특성상, 화고(밑그림)를 그리는 화가가 새기기 좋게 디자인화 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 그러한 패턴화 된 문양의 디자인은 책 표지, 화지, 서판지, 벽지, 보자기, 염색 등에 다양하게 활용되는 뛰어난 실용성을 가지고 있다.

<사격자 백물문> 능화판과 인출 판화. 대한제국. 고판화박물관 소장

<국화호접문> 화지문양판과 인출 판화. 청 후기. 고판화박물관소장.

<가라카마 당지唐紙> 가라카미문양판목과 인출본. 일본 19C. 고판화박물관소장.

또한 이러한 전통목판 문양의 다양성은 미래세대의 창작에 영감을 줄 수 있는, 디자인 창의성의 보고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목판의 조형성은 판화를 찍어 내기 위한 수단으로 제작되었지만, 세월과 함께 살아남은 문양 판목들은 우리에게 새로운 미감을 주는 조형성이 뛰어나, 이를 사진 등으로 활용한다면, 또 다른 창작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의 전통 목판 문양

능화판는 패턴화 되어 있는 한국 최고 전통 문양 디자인이다. 책표지의 마름의 형상을 박아내는 목판이라고 사전적 의미로 사용하지만, 능화판은 책 장정으로만 쓰였던 것은 아니며, 보자기, 벽지, 반자지(천장에 붙이는 종이), 책표지를 박아내는 크고 작은 가지가지 목판이 있으며, 이러한 목판을 통칭하여 능화판이라고 한다.

<사격자 만자 운용문> 능화판과 인출 판화. 조선 후기. 고판화박물관 소장.

<빙열매죽문> 능화판과 인출 판화. 조선후기. 고판화박물관 소장.

<구갑문> 능화판 책표지 문양. 18C.

<사격자 만자 호접석류문> 능화판 벽지 문양. 조선 18C. 고판화박물관 소장.

<국화덩쿨문> 능화판 보자기. 조선 후기. 고판화박물관 소장.

<사격자 만자 국화호접문> 능화판 서판. 조선 후기. 고판화박물관 소장.

중국의 전통 목판 문양

중국의 경우에는 목판을 활용하여, 천에 염색을 들이거나, 포장지 등을 아름답게 만들기 위해 화지花紙라는 문양 목판화가 활용되었으며, 목판으로 색분해를 해서 다색으로 아름답게 만든 문양 판목들이 제작되었다.

<호접 호박문> 화지문양판과 인출 판화. 청 후기. 고판화박물관소장.

<화초문 색지 문양판 양면> 화지색지문양. 청 후기. 고판화박물관소장.

<다색 화지 문양판> 다색 화지 문양판과 인출본. 청 후기. 고판화박물관소장.

<팔신선 문양 서판> 서판과 인출 판화. 청 후기. 고판화박물관소장.

<모란봉황문 다색보자기> 청 후기. 고판화박물관소장.

일본의 전통 목판 문양

일본에서도 가라카미(당지唐紙)라 하여, 전통문양 디자인하여 목판으로 제작하였으며, 색분해를 통해 다색으로 아름다운 포장지를 만들어 사용하였고, 기모노문양을 찍는 목판도 제작되어 사용되었다. 공판화기법으로 형지 염색 등도 발전하였다.

<기모노 문양판> 에도시대. 고판화박물관소장.

<다색지 문양지> 에도시대. 고판화박물관소장.

<다색지 문양판> 에도시대. 고판화박물관소장.

고판화 박물관 한선학 관장

고판화 박물관 한선학 관장은 “한·중 수교 30주년을 기념하며 개최하는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시민들에게 한국과 중국, 일본의 목판화로 제작된 전통문양의 아름다움의 이해를 돕고, 이를 디자인으로 개발할 수 있는 기초 문양자료집을 만들어, 동 아시아의 디자인의 뿌리인 고판화의 세계적인 소장처인 고판화박물관을 자연스럽게 소개고, 중국 등 외국인들이 관심 있게 접근할 수 있는 강원도의 문화관광자원으로 개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